무역전쟁속 개인 재정 보호 전략 > 뉴스

본문 바로가기
토론토 중앙일보
뉴스 경제 무역전쟁속 개인 재정 보호 전략
경제

무역전쟁속 개인 재정 보호 전략
지출 점검•긴급 자금 마련이 핵심

임영택 기자 2025-03-20 0
[언스플래쉬 @ syedzia123]
[언스플래쉬 @ syedzia123]

(캐나다)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경제 전문가들은 향후 경기 침체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실업률 상승과 소비자 물가 인상을 우려하며, 캐나다 경제가 불안정한 시기를 맞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라다 마하라지 토론토대학교 재무학 겸임 교수는 “경기 침체란 단순히 두 개 분기 연속 GDP 감소를 의미한다”며, 기술적인 정의만으로는 경제 전반의 위기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재정 전문가들 또한, 경기 침체 전망에 대해 “경제 위기가 올 것이라는 경고는 매년 있어왔지만, 반드시 현실화되지는 않았다”며 “팬데믹 당시에도 많은 전문가들이 침체를 예측했지만, 캐나다 경제는 비교적 빠르게 회복했다”고 강조했다.

재정 위기 속 개인 재정 보호 전략
만약 경제 둔화가 현실화된다면, 토론토 시민들은 어떻게 재정을 보호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지출 점검, 비상금 마련 ,차분한 투자, 고금리 부채 상환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1. 지출 점검 및 예산 관리
“돈에 관한 모든 것 (Everything About Money)”의 저자이자 경제전문가인 제시카 무어하우스는 경제 불확실성이 커질 때 개인 재정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지난 3~6개월간의 지출 내역을 분석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예산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지, 저축할 여력이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하라지는 “매일 커피 한 잔을 사는 사소한 지출도 한 달 예산에 영향을 미친다”며 작은 절약이 장기적으로 큰 차이를 만든다고 조언했다.

2. 비상금 마련
캐나다의 실업률은 2023년 5%에서 지난달 6.6%로 상승했다. 특히, 앨고마 스틸 그룹(Algoma Steel Group Inc.)이 4분기 수익 감소로 수십 명의 직원을 해고하는 등 기업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다.

제시카는 “실직이나 긴급 지출에 대비해 최소 3~6개월치 생활비를 비상금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자영업자인 경우 1년치 생활비를 준비하는 것이 이상적”이라며 개인의 재정 상황에 맞는 목표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3. 투자, 조급해하지 말 것
최근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로 인해 급락했다. S&P 500 지수는 지난달 기록했던 최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제시카는 투자 초보자라면 안정적인 주식군에 집중할 것을 추천했다. “방어적인 투자 전략이 중요하다”며 “유틸리티, 헬스케어, 필수 소비재 같은 변동성이 적은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4. 고금리 부채 상환
캐나다의 가계 부채는 2024년 말 기준 3조 달러를 돌파했다. 마하라지와 무어하우스는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고금리 부채를 줄이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제시카는 “20% 이상의 높은 이자를 내는 신용카드나 학자금 대출이 장기적인 재정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자 부담을 줄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재정 안정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마하라지는 “경기 침체가 현실화되면 대출 상환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가능한 한 빨리 부채를 줄이고, 가용 현금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위기는 기회"… 장기적 재정 관리가 관건
전문가들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감정적인 대응을 피하고 체계적인 재정 관리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제시카는 “지금이야말로 재정을 정리하고, 더 나은 재정 습관을 만들 기회”라며 “불확실성이 클수록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마하라지도 “재정 안정은 일관성과 절제에서 비롯된다”며 “현재 상황이 어렵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준비한다면 경제적 변동성을 보다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뉴스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