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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급등 '10달러'로 먹을게 없다
7월 물가 3.3% 올라 요식업 '팔아도 안남아'

김원홍 기자 2023-08-15 0

(토론토) 하락세를 보이던 캐나다 물가상승률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15일(화) 캐나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물가상승률은 3.3%를 기록하며 전달보다 0.5% 상승했다.

이는 지난 7월 초 연방중앙은행이 주민들의 우려에도 불가하고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5%까지 올린 상황에서 나타난 결과이기 때문에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통계청은 7월 물가 상승의 주 요인으로 식료품 가격과 주택담보대출 및 신용대출 상환부담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식료품 가격의 경우 8.5% 상승률을 기록하며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대출 상환비용은 지난해와 비교해 30.6%나 올랐다.

지난해부터 오르기 시작한 물가로 인해 캐나다 주민들의 외식에 대한 부담도 크게 늘었다.

한식의 경우 코로나 대유행 이전 토론토 대부분의 식당에서 10달러 정도에 먹을 수 있었던 국밥류 가격이 최근에는 15달러가 넘는 가격에 판매 중이며 비싼 곳은 텍스포함 20달러가 넘는 곳도 있다.

식당에서 판매하는 주류 가격 또한 소주를 기준으로 한병에 16~18달러에서 평균 20달러까지 올랐으며 비싼 곳은 22~23달러를 받는 곳도 있다.

한식뿐만 아니라 패스트푸드의 대명사인 햄버거 가격도 단품을 기준 개당 1~3달러 가량 인상되어 파파이스와 같은 프렌차이즈 치킨업체도 패밀리팩 메뉴 가격을 코로나 이전 30달러에서 43달러까지 인상했다.

식당 등 요식업체 음식값이 오르면서에 주민들은 외식하기 겁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리치몬드에 거주하는 한인 오씨(은행원 41세)는 "음식점 재료비와 인건비가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올랐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음식가격을 올려야 한다는 것은 이해한다"라며 "가격이 오른만큼 더 푸짐한 식사를 하는 것도 아니어서 외식하기 전에 한 번더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반면 식당 업주들은 오른 공과금과 재료값, 인건비를 감안하면 인상된 가격으로 판매해도 남는게 별로 없다고 밝혔다.

쏜힐에서 식당을 운영중인 정씨는 "지난해부터 채소와 고기값 등 식재료비와 전기세 등이 올랐고 종업원도 구하기 힘들다보니 급여도 올라 인건비 부담도 커졌다"라며 "갈수록 오르는 식재료비 때문에 어쩔수 없이 가격을 올려팔아도 이윤이 많이 남지 않는다"며 토로했다.

한편 경제 전문가들은 물가상승률이 다시 반등하자 연방중앙은행이 오는 9월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캐나다 물가상승률이 연방중앙은행의 의도와는 달리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라며 "오는 9월 6일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한번 더 인상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전했다.

김원홍 기자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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