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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들 ‘트럼프경보’
“유학생, 취임식 전에 들어오라”

토론토중앙일보 2024-12-12 0
프리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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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겨울방학을 앞둔 미국 대학에 ‘트럼프 경보’가 발령됐다. 7년 전 트럼프 집권 1기에 일부 국가를 상대로 단행한 외국인 입국 금지령이 부활할 거란 우려 때문이다. 하버드대·코넬대 등 주요 대학은 외국 유학생에게 내년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전에 미국에 들어오라고 권고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의 권고안이나 지침을 발표한 학교는 하버드대, 코넬대, 매사추세츠 공대(MIT), 서던캘리포니아대(USC), 펜실베이니아대(유펜), 매사추세츠 대 애머스트 캠퍼스, 웨슬리언대 등이다.

코넬대 글로벌 학습 사무국은 지난달 말 웹사이트에 “취임 직후 입국 금지령이 발효될 가능성이 크다”며 1월 21일 봄 학기 수업이 시작되기 전 미국으로 돌아올 것을 권했다.

하버드대도 웹사이트 안내문에서 “방학 후 (캠퍼스) 복귀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분들에게 반복적으로 하는 조언은 마틴 루서 킹 기념일 전 시간을 확보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년 1월 세 번째 월요일인 마틴 루서 킹 기념일은 내년엔 트럼프의 취임일과 겹친다.

특히, 중국 유학생은 취임 후 더 강경해질 트럼프의 ‘중국 때리기’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이에 일부 학생들은 연말연시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 때 중국에 가는 계획을 미루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17년 1월 이슬람 테러리스트가 미국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심사절차를 강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뒤 이란을 비롯한 12개국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이에 수천 명의 미국 유학생들이 미국에 들어오지 못했다. 해당 행정명령은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취소됐다.

미 국무부와 국제교육연구소가 발간한 ‘오픈도어’에 따르면 2023~24학년도에 미 대학에 등록한 외국인 유학생은 110만여명이다. 이중 인도(33만1602명)와 중국(27만7398명) 유학생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한다. 한국이 4만3149명으로 3위에 올랐다.

토론토중앙일보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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