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미시사가 시의회는 거리에서 하키와 농구 등 스포츠를 금지하는 규제를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주거지 도로에서의 스포츠 활동은 여전히 금지된 상태로 남게 되었다.
이번 결정은 지난 6일(수), 알빈 테조 미시사가 시의원이 기존 규제를 수정하자는 동의안을 제시 한 지 1년 반 만에 내려진 것이다. 테조 의원은 일부 주민들이 기존 규정을 악용하여 아이들이 거리에서 놀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시사가에서 거리 스포츠를 금지했던 이유는 주로 안전과 소음 문제 때문이었다. 이 규제는 특히 차량 통행이 있는 도로에서 아이들이 하키나 농구 같은 스포츠를 하다 발생할 수 있는 사고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또한, 도로에 설치된 스포츠 장비들이 다른 차량의 통행에 방해가 될 수 있고, 소음 문제로 인해 주변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규제가 필요하다고 여겨졌다.
미시사가는 1979년부터 이 규제를 시행해왔으며, 2010년에는 하키대나 농구대 같은 스포츠 장비를 도로나 집 앞에 설치하는 것도 금지하는 조항을 추가했다.
테조 의원의 제안은 시 직원들이 기존 규제를 검토하는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요구하는 것이었다. 이 보고서는 지난달 22일(화)에 발표되었으며, 스포츠 활동을 금지하거나 허용하지 않는 '규제 철폐'를 제안했다. 다만, 도로 방해물이나 소음에 대한 불만은 계속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서는 토론토, 오타와, 키치너 등 12개의 유사한 지역에서의 규제를 분석했다. 이들 도시는 일정 조건 하에 도로에서 스포츠 활동을 허용하고 있는 반면, 런던, 오샤와, 본, 킹스턴 등 일부 도시는 스포츠를 허용도 금지도 하지 않는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 킹스턴은 최근 2022년에 14년 만에 거리 하키와 농구를 허용하는 규정을 수정했다.
브램튼, 벌링턴, 해밀턴, 마캄, 옥빌 등은 여전히 도로에서의 스포츠 활동을 금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시사가에서 거리 스포츠에 관한 불만은 매우 드물었으며, 작년 접수된 18,500건 이상의 불만 중 1% 미만을 차지했다.
지난 6일(수) 시의회 회의에서, 게오르기오스 프테노스 미시사가 집행국장은 50년 이상 규제와 관련해 처벌을 내린 적이 없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캐롤린 패리시 미시사가 시장은 "문제가 없다면 왜 고치려 하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규제 철폐를 반대하는 시장과 다른 시의원들은 규제가 없을 경우 시가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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