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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할 수 있는 수중 유령 마을 '무리네트’
70여년 전 물에 잠겨 사라진 마을 속 숨겨진 역사

임영택 기자 0
70여년 전 물에 잠겨 역사속으로 사라진 마을 ‘무리네트(Moulinette)’의 모습. [‘로스트 빌리지 뮤지엄(Lost Villages Museum)’]
70여년 전 물에 잠겨 역사속으로 사라진 마을 ‘무리네트(Moulinette)’의 모습. [‘로스트 빌리지 뮤지엄(Lost Villages Museum)’]
(토론토) 온타리오에는 도시에서 출발해 자동차로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작은 마을이 수없이 많지만, 그중 특별히 독특한 역사를 지닌 마을이 있다. 바로 한때 번성했지만 지금은 수중 유령 마을이 된 ‘무리네트(Moulinette)’다.

무리네트는 한때 하이웨이 2를 따라 약 300여 명이 거주하던 강가 마을이었으나, 1958년 세인트로렌스 수로(St. Lawrence Seaway) 건설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침수되며 영영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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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여년 전 물에 잠겨 역사속으로 사라진 마을 ‘무리네트(Moulinette)’의 모습. [‘로스트 빌리지 뮤지엄(Lost Villages Museum)’]

무리네트와 온타리오 ‘잃어버린 마을’의 역사
무리네트는 1700년대 후반, 뉴욕에서 이주한 ‘킹스 로열 레지먼트’의 충성파 개척민에 의해 세워졌다. 1840년경에는 약 100명의 주민이 거주하며 활발한 경제 활동을 이어갔다. 마을의 중심 산업은 양모 방직소였으나, 초기 운하 홍수로 두 공장이 파괴되면서 재정적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마을은 금세 회복했다. 새로운 제분소와 목재소가 들어서고, 다양한 상점과 호텔, 학교, 치즈 공장, 이발소, 선술집 등 마을 인프라가 갖춰지며 완전한 마을로 성장했다. 1900년대에는 인구가 311명 정도로 안정되었고, 관광객을 위한 모텔과 호텔도 운영되며 활기찬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세인트로렌스 수로 개발 계획이 발표되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다. 1950년대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오대호에서 대양까지 선박이 오갈 수 있도록 수로를 확장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이를 위해 무리네트를 비롯한 강가의 마을들은 의도적으로 물에 잠기게 되었다. 현재 이 지역의 침수된 마을들은 ‘온타리오 잃어버린 마을(Lost Villages)’로 알려져 있으며, 우드랜즈, 무리네트, 산타크루즈, 이로쿼이, 올츠빌, 모리스버그 등 11곳이 포함된다.

무리네트는 완전히 철거되어 수중에 잠겼으며, 이전할 수 없던 건물들은 불태워지거나 파괴되어 1958년까지 마을은 완전히 정리되었다.

오늘날 무리네트를 만나는 방법
현재 대부분의 마을은 물속에 잠겨 있지만, 일부 건물과 유품은 보존되어 있다. 지나 힐(Zina Hill) 이발소와 그랜드 트렁크 철도역은 ‘로스트 빌리지 뮤지엄(Lost Villages Museum)’으로 이전되어 전시 중이다.

좀 더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면 스쿠버 다이빙으로 수중에 잠긴 무리네트를 직접 탐험할 수도 있다. 벽돌, 오래된 자물쇠, 무너진 건물의 잔해 등 다양한 유적이 물속에서 보존되어 있으며, 하이웨이 2와 후플스 다리(Hoople's Bridge)도 확인할 수 있다.

박물관은 온타리오 롱소(Long Sault) 16361 프란 라플람 드라이브에 위치하며, 수중 다이빙 체험은 롱소에서 동쪽으로 약 2km 지점에서 가능하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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