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밴쿠버 항만노조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자영업단체가 “연방정부가 나서서 이번 사태를 끝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캐나다 수출입 관문을 책임지는 밴쿠버 항구 노조는 임금인상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항만운영당국과 협상을 벌였으나 타결을 보지 못하자 7월 들어 전면파업에 돌입해 현재 항구 기능이 정지된 상태다.
이와관련 전국자영업연맹(CFIB) 이 회원업소 1천4백개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 조사에서 53%가 파업사태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16%는 아직까지 여파는 없다고 응답했으며 31%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맹측은 “특히 온타리오주 소매업소들이 9월 개학에 맞춰 주문한 신발과 옷, 학용품 등을 공급 받지 못하고 있어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 켈리 연맹회장은 “코로나 사태의 긴 터널을 지나 회복을 기대하고 있으나 또 다시 물류난에 직면해 있다”며 “연방정부가 개입해 파업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켈리 회장은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연방의회를 소집해 직장복귀령을 발동해야 한다”며 “더이상 방관만 해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한편 코로나대유행으로 글로벌 물류난으로 큰 타격을 받았던 캐나다 자동차업계도 차부품 조달에 차질이 빚으면서 또 다른 도전에 놓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로 공장 가동이 중단돼 출고차량이 크게 줄어들고 부품난을 겪은 자동차 업계는 이번 항만노조 파업사태로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캐나다 차딜러협회(CADA)의 후 윌리엄스 대변인은 “코로나 사태로 차 부품 부족난을 겪었다”며 “올해들어 이전 상황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번 항만 파업으로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우려감을 드러냈다.
그는 “코로나 사태 이전엔 한해 180여만대의 차량이 팔렸으나 코로나 이후 지난 3년간 판매된 차량은 140만대에 그쳤다”고 전했다.
김영미 기자 (news@cktimes.net)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