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이던 캐나다 여성, 24시간 구금 경험 후 “여행 의지 상실” 호소. 전문가들은 ‘약간의 손상’도 교체해야 한다고 경고.
(캐나다)
온타리오주 조지타운에 사는 앤디 필드(Andie Field)가 코스타리카 입국 과정에서 "마치 범죄자처럼 취급당했다"며 겪은
극도의 굴욕적인 경험을 토로했다. 필드와 약혼자 제이슨 테이트(Jayson Tate)는 결혼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지난 11월 13일 코스타리카 리베리아 과나카스테 공항에 도착했지만, 필드 씨의 여권이 ‘손상됐다’는 이유로 입국이 거부되고 24시간 동안 구금되는 충격적인 사태를 겪었다.
문제의 발단은 강아지가 여권 모서리를 살짝 물어뜯은 작은 찢김이었다. 필드 씨는 해당 여권을 지난 5년간 사용하며 이미 7개국을 아무런 문제 없이 여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이전에 서비스 캐나다에 문의했으나, 담당자는 "교체할 만큼 손상되지 않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필드 씨는 당시 입국 심사관에 대해 "그날 기분이 안 좋았던 사람이 자신의 권위를 증명하고 싶었던 것 같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갔다. 필드 씨는 혼자 구금실로 끌려갔고, 테이트 씨는 입국이 허가되어 공항 밖으로 쫓겨나면서 두 사람은 분리되었다. 필드 씨는 갇혀 있는 동안 "모든 정보를 수집당하고 침까지 채취당했다. 마치 내가 뭔가 잘못한 사람처럼 범죄자 취급을 받았다"고 당시의 끔찍했던 심경을 전했다.
커플은 즉시 토론토행 귀국 항공권을 구매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늦어 다음날 출발하는 항공권을 두 장 더 구매해야 했다. 이들은 당초 여행 경비로 약 2,000달러를 예상했으나, 갑작스러운 귀국 항공권 구매와 추가 비용으로 총 8,000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지출을 했다.
여행 전문가인 로렌 크리스티(Loren Christie)는 이 사건을 계기로 여권 손상에 대한 '지나침이 모자람보다 낫다'는 주의를 촉구했다. 크리스티는 "찢김, 훼손, 물에 의한 손상 등은 모두 기술적으로 여권에 있어서는 안 되는 것들이다. 운이 좋으면 아무도 문제 삼지 않을 수 있지만, 운이 나쁘면 큰 곤경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출발 당일이 아닌
"여행 몇 주 전에 여권을 꼼꼼히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필드 씨는 새로운 여권을 만들 계획이지만, 이번 일로 인해
"여행에 대한 보안과 자신감을 완전히 박탈당했다"며 "어디로든 여행할 자신감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고백하며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했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ereadailytoron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