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캐나다 최대 노동조합 유니포(Unifor)가 벨(Bell)의 대규모 감원 계획을 강하게 비판했다. 벨은 최대 1,20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자발적 퇴직 제도'을 도입해 이직 또는 조기 퇴직을 유도할 방침이다. 다만, 이번 감원에는 벨 미디어(Bell Media)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라나 페인 유니포 회장은 "매년 감원을 반복하며 비용을 줄이는 방식은 기업을 잠시 살릴 수 있을지 모르나,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캐나다가 미국과의 무역 전쟁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벨은 또 다시 캐나다 노동자들을 희생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벨은 이미 지난 1년간 대규모 감원을 단행했다.
1. 2024년 2월 구조조정으로 4,800명 해고
2. 소매업체 더 소스(The Source) 매장 107곳 폐점
3. 익스퍼텍(Expertech) 120명 감축
4. 벨 미디어 50명 해고
이후 벨은 미국 광대역 인터넷 회사 지플리 파이버(Ziply Fiber)를 50억 캐나다달러에 인수하고, 20억 달러의 부채를 상환했다.
페인 회장은 "몇 년 후 미르코 비빅 벨 CEO가 뒤돌아보면 벨은 나머지 직원 모두가 해고되어 단 세 명의 계약직원들이 회사를 떠받치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벨은 "자발적 퇴직 제도가 근무하는 직원들과 고객, 회사에 가장 적은 리스크를 안겨 주는 방법"이라며 "캐나다 통신업계가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조직 개편과 업무량 감소로 인해 일부 직군이 필요하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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