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와) 자유당 내에서 저스틴 트뤼도 총리의 리더십을 둘러싼 내분이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일부 자유당 의원들이 트뤼도의 리더십에 대한 비밀 투표를 요청했으나, 내각 주요 인사들은 이를 불필요한 논란이라며 일축하고, 피에르 폴리에브 연방 보수당 대표에 대응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크 밀러 연방 이민부 장관은 “폴리에브 대표가 정치 환경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생각할 때, 지금은 당내 분열이 아닌 단합이 필요하다”며 불신임 논의를 강하게 비판했다. 최근 자유당 회의에서는 트뤼도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주요 내각 장관들과 다수의 의원들은 트뤼도의 리더십에 대한 신뢰를 표명하며 이러한 논란을 종결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최근 다음 사이트로 연결 선거 켐페인 책임자로 임명된 앤드류 베번이 처음으로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 자유당은 향후 폴리에브 대표에 맞서는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당원들은 폴리에브를 겨냥한 광고 캠페인과 같은 강력한 소통 전략을 요구했으며, 이를 통해 폴리에브 대표를 ‘극우 정치인’으로 규정하고 그의 정책이 정부 프로그램을 축소할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자유당의 입지는 여전히 불안정하다. 보수당과 퀘벡 블록이 불신임 결의안을 통해 조기 선거를 추진하고 있으며, 집권 여당인 자유당이 이를 방어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다만, 신민주당(NDP)이 자유당과의 협력 기조를 유지하면서 자유당 정부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총리실은 또한 마크 카니 전 중앙은행 총재가 자유당 경제 정책을 강화하기 위한 조언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유당은 선거가 조기 실시될 경우를 대비해 빠르게 준비에 돌입하고 있으며, 정기 선거는 2025년 가을로 예정되어 있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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