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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 외치던 노태우 전대통령 별세
임종 전 국민들에게 "용서해달라" 유언 남겨

김원홍 기자 2021-10-26 0

(한국) '나는 보통 사람입니다'를 외치며 대한민국 제 13대 대통령을 역임한 노태우 전 대통령이 향년 89세의 일기로 26일(화) 서울대병원 응급실에서 별세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2년도에 받은 전립선암 수술 이후 건강이 악화되어 병원에 입원 및 퇴원을 반복해왔다.

26일(화) 노 전 대통령은 저산소증과 저혈압 증세로 자택에서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긴급 후송되어 치료를 받았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숨을 거두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전두환 전 대통령과 함께 12·12 쿠데타를 벌인 핵심 인물로 전두환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정무, 체육부, 내무부 장관을 비롯해 제 12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1987년 6·29선언을 통해 국민의 직접 대통령을 선출하는 '직선제'를 수용했고, 그해 12월 대선을 통해 제 13대 대통령에 선출됐다.

노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추진한 '북방 정책'으로 공산주의 국가들과 수교를 체결하고 '경제 개방'을 통해 경제 성장을 이륙했다는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전두환 전 대통령과 함께 벌인 쿠데타를 비롯해 대규모의 비자금 형성이 밝혀지며 국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 유족은 "고인이 임종하시기 전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하고 영광스러웠으며 최선을 다해 노력했지만 그럼에도 부족한 점 및 저의 과오들에 대해 깊은 용서를 바란다. 그리고 다음 세대에는 남북 평화통일이 이루어지길 바란다'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의 장례는 고인의 뜻에 따라 검소하게 치러질 예정이며, 노 전 대통령의 유족으로는 부인 김옥숙 여사, 딸 소영, 아들 재헌이 있다.

김원홍 기자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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