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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자녀들에게 차별 대우할까?
첫째와 막내, 차이에 대한 연구 결과 발표

임영택 기자 2025-02-0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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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형제자매가 있는 사람이라면 부모가 편애한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을 것이다. 미국심리학회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APA)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부모는 실제로 자녀의 출생순위, 성별, 성격에 따라 다르게 대우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캐나다, 서유럽에서 진행된 30개 연구를 바탕으로 한 메타 분석에 따르면, 부모는 보통 막내 자녀에게 더 우호적인 대우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출생순위만 고려했을 때, 부모는 첫째 자녀에게 더 많은 자유를 주는 경향이 있었다. 즉, 첫째는 부모의 통제에서 더 자유롭고, 막내는 다소 더 보호받는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부모는 딸을 아들보다 선호하는 경향도 보였지만, 자녀의 성격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연구에 따르면 부모는 ‘합리적’이고 ‘양심적인’ 성격을 가진 자녀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 성격이 좋으면 출생순위나 성별과 관계없이 부모의 관심을 더 끌 수 있다는 것이다.

브리검영대학교와 서던온타리오대학교 연구팀은 자녀의 출생순위, 성별, 성격 등을 분석하여 부모의 차별 대우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조사했다. 연구팀은 부모와 자녀가 각각 보고한 내용을 분석하여 부모가 자녀를 어떻게 대하는지를 추적했다.

연구는 큰 화제를 모았지만, 리사 스트로시나인 알버타대학교수는 연구 결과가 단순히 사람들이 이미 가진 고정관념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이 연구에서 제시된 효과 크기가 매우 작아 실질적인 의미가 크지 않다"라고 말했다.

스트로시나인 교수는 부모가 자녀에게 차별적인 대우를 한다면 그것이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부모가 자녀에게 다른 대우를 하는 이유는 출생순위나 성별, 성격 외에도 다양한 다른 요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단순히 연구에 포함시킨 요소로만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스트로시나인 교수는 “부모의 차별적 대우는 자녀들 간에 경쟁이나 불공평함을 느끼게 할 수 있고, 이는 자녀의 정신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부모가 자녀를 어떻게 대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지만, 부모의 대우가 자녀의 성격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단순히 출생순위나 성별, 성격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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