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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멀루니 전 캐나다 총리 별세
정치 업적에 대한 평가는 엇갈려

김태형 기자 2024-03-01 0

(오타와) 캐나다의 제18대 총리를 역임한 마틴 브라이언 멀루니가 2월 29일(목) 8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1984년부터 1993년까지 캐나다의 총리직을 역임했던 멀루니 전 총리는 캐나다 현대사에 깊은 족적을 남겼지만, 그의 정치 생애는 캐나다인들 사이에서 강한 호불호를 낳았다.

1984년 압도적인 표차로 총리에 오른 멀루니 전 총리는 자유 무역 협정 체결, 세금 개혁, 헌법 개정 시도 등 대담한 정책으로 캐나다의 미래를 모색했다. 그러나 그의 임기 말기에는 그의 정책들이 초래한 결과에 대한 국민적 반감으로 인해 역대 최저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정계를 은퇴했다.

멀로니 전 총리의 사망 소식에 대해, 정치적 라이벌이었던 장 크레티앵 전 총리는 "정치에서의 경쟁은 단지 경쟁일 뿐"이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이와 함께 캐나다의 현 총리인 저스틴 트뤼도는 멀루니 전 총리가 캐나다에 대한 사랑과 봉사로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멀루니 전 총리는 팜 비치의 병원에서 최근 낙상 사고로 치료를 받던 중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그의 사망 소식은 캐나다 정계는 물론, 국제사회에도 큰 충격을 주었다.

그의 정치 생애 동안, 멀로니 전 총리는 특히 자유 무역 협정을 통해 미국과의 경제 관계를 재정립하는 등 캐나다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또한, 그는 퀘벡의 헌법적 지위 확립을 위해 노력하는 등 캐나다의 단합에 기여하려 했으나, 이 과정에서 많은 논란과 비판에 직면했다.

에어버스 사건과 같은 논란이 그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멀루니 전 총리는 캐나다 내외에서 여전히 존경 받는 인물로 남아 있다. 그는 캐나다 정치사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인물이기도 하지만, 그의 공과를 두고 시간이 지나면서 재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멀루니 전 총리는 퀘벡 주 베코모에서 태어나, 프랑스어와 영어를 쓰는 환경에서 자랐으며, 보수당 활동을 통해 젊은 시절부터 캐나다 정치에 깊이 관여했다.

김태형 기자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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