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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는 빠르게 녹고 캐나다는 더 추워져
라니냐현상 캐나다 냉각, 해수면 3.4미터 상승

김원홍 기자 2022-06-17 0

(캐나다) 남극의 빙하가 수천년 만에 가장 빠르게 녹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캐나다의 겨울은 예년보다 훨씬 추워질 것이라는 기상학자들의 예측이 나왔다.

영국의 남극조사팀은 새로운 논문을 통해 "남극대륙에 위치한 두 개의 주요 빙하가 5,500년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녹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와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해수면의 높이가 3.4미터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조사팀이 이야기하는 두 개의 빙하는 둠스데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는 19만2천 제곱킬로미터의'스웨이츠 빙하'와 16만2천 제곱킬로미터의 '파인아일랜드 빙하'이다.

이와 관련 연구팀 관계자는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 됨에 따라 빙하가 녹는 속도도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며 "지구 온난화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해수면 상승속도가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오세아니아의 폴리네시아에 있는 섬나라 투발루의 경우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대부분 지역이 물에 잠기기 상황이 발생했으며 학자들은 오는 2060년 경에는 투발루 전체가 바다에 잠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전세계가 이상 고온현상으로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는 오히려 더 추운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캐나다 기상전문가들은 "올 겨울에도 라니냐가 캐나다 서부지역에 강력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 2020년에도 라니냐의 확장으로 인해 평소보다 추운 겨울이 찾아왔다"고 밝혔다.

라니냐는 필리핀, 호주와 같은 서태평양 지역의 수온이 상승하면서 페루와 에콰도르 등 남미국가와 인접한 동태평양 지역의 수온이 반대로 낮아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는 태평양 무역풍이 강해지면 서태평양의 온수층을 두껍게 만들고 동태평양의 온수층은 얇게 만들어, 동태평양 심해에 위치한 낮은 수온의 바닷물을 위로 끌어올리게 되어 결과적으로는 동태평양의 해수온도가 계속 낮아지게 된다.

결국 라니냐의 영향으로 생성된 차가운 대기가 캐나다로 이동하여 더 추운 계절을 맞이하게 될 것이며 태평양과 인접한 캐나다 서부지역의 경우 이로 인한 피해가 더 커질 전망이다.

실제로 라니냐의 세력이 강력했던 지난 2010년 겨울에는 밴쿠버 일부 지역에서는 12월말까지 500센티미터 이상의 눈이 내리기도 했다.

또한 에드먼턴 지역은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160센티미터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에드먼턴 지역의 겨울 평균 적설량이 85센티임을 감안하면 이는 2배가량 눈이 더 내린 것이다.

한편, 기상전문가들은 "보편적으로 라니냐로 형성된 차가운 기단은 GTA 지역에는 미미한 수준의 영향을 미친다"라며 "다만 라니냐 현상의 세기가 이전보다 더 강력해질 경우 캐나다 동부에도 더 강한 한파가 찾아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김원홍 기자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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