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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고글·귀마개 없이 은메달 쐈다
51세 군인 출신 사수 화제

토론토중앙일보 2024-08-01 0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튀르키예의 사격 선수 유수프 디케치. X 캡처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튀르키예의 사격 선수 유수프 디케치. X 캡처

(국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튀르키예의 사격 선수 유수프 디케치(51)가 주목받고 있다. '맨몸'으로 경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31일 USA투데이 등 외신은 “튀르키예 사격 선수가 한정된 장비만 착용한 채 은메달을 따 입소문을 타고 있다”며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의 반응을 전했다.

디케치는 세발 일라이다 타르한과 한 조로 이날 샤토루 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혼성단체 10m 공기권총 금메달 결정전에 올랐으나, 세르비아의 다미르 미케츠·조라나 아르노비치 팀에 14-16으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경기 직후 SNS에서는 우승 선수들보다 디케치가 더 화제를 모았다.

보통 올림픽 사격 선수들은 사격용 귀마개나 특수 보안경 등을 착용하고 경기에 임한다. 유수프 디케치는 그 어떤 장비도 없이 자신의 일반 도수 안경과 작은 귀마개만을 착용해 은메달을 따냈다.

USA투데이는 이를 두고 “올림픽 사격 선수들 사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특수 고글이나 귀마개를 착용하지 않은 사진이 소셜 미디어에 공유돼 명성을 얻고 있다”며 “디케치는 일반 도수 안경과 귀마개를 착용하고도 대부분의 경기에서 승리했다”고 했다.

디케치의 모습이 담긴 해당 사진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10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1973년생으로 올해 51세인 유수프 디케치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출전해왔으며 이번 올림픽 은메달이 개인 올림픽 첫 메달이다.

그는 1994년 튀르키예 헌병대에 부사관으로 입대해 6년간 복무한 퇴역 군인이다.

디케치는 2001년 헌병대 스포츠클럽에서 사격을 처음 시작했다. 2012년에는 10m·50m 공기 권총 종목 국가대표로 발탁돼 ISSF 세계 선수권 대회, 유럽 선수권 대회, ISSF 월드컵 등에서 금 10, 은 10, 동 6개를 따냈다.

네티즐들은 “저 나이면 눈도 침침할텐데 대단하다”, “오로지 실력만으로 은메달을 땄다”, “몸의 흔들림 방지를 위해 한 손은 주머니에 넣는다고 하더라”, “멋져보이긴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토론토중앙일보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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