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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야?
하이파크, 벚꽃 만개 일주일 내 절정

김태형 기자 2024-04-15 0
사진출처 = 프리픽
사진출처 = 프리픽

(토론토)

Whan that Aprille with his shoures soote, 4월의 달콤한 소나기는
The droghte of March hath perced to the roote, 3월 가뭄 속 뿌리 깊숙히 뚫고
And bathed every veyne in swich licóur 모든 잎맥을 적시니
Of which vertú engendred is the flour; 그로인해 꽃이 피어나네

약 14세기 경, 제프리 초서(Geoffrey Chaucer)라는 작가가 집필한 영어로 인쇄된 최초의 책인 “캔터베리 이야기(The Canterbury Tales)의 서문 맨 앞 부분이다. 지금 이 단락이 현재 토론토의 봄을 잘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의 봄을 대표하는 하이 파크(High Park)의 벚꽃이 이번 주에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쿠라 워치(Sakura Watch)라는 웹사이트의 최근 업데이트에서 하이 파크에서 첫 벚꽃이 발견됐다고 보고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의 기상 조건이 지속된다면, 벚꽃은 약 일주일 후에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특히나 따뜻한 기온과 충분한 일조량, 그리고 비가 잦아 벚꽃이 예년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사쿠라 워치측은 "개화 속도는 앞으로의 기온에 크게 좌우될 것이며, 더운 날씨와 화창한 날은 벚꽃이 빨리 피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추운 날씨와 강수량은 벚꽃의 개화를 늦출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현재 하이 파크의 벚꽃은 개화 초기 단계에 있으며, 스티브는 4월 18일까지 약 75%의 벚꽃이 개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만개는 그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이 파크뿐만 아니라 토론토 대학교 로버츠 도서관(Robarts Library)에서도 벚꽃이 이미 만개했다. 야생 동물 사진가인 헨리 휴가 촬영한 사진에 따르면, 로버츠 도서관의 벚꽃은 이미 화려한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휴는 "하이 파크의 벚꽃도 다음 주 중반에는 만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한, 토론토 시내의 여러 장소들과 미시사가의 카리야 공원에서도 벚꽃이 피기 시작할 예정이어서, 이 지역 주민들과 방문객들에게 아름다운 봄 광경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형 기자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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