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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 우울증, 비전문가도 치료 가능
간호사, 조산사들도 할 수 있어

임영택 기자 2025-03-09 0
프리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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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 정신건강 센터(Centre for Addiction and Mental Health in Toronto)의 연구에 따르면 간호사, 조산사, 둘라 등 정신건강 전문가가 아닌 의료 종사자들도 임신 중 및 출산 후 경험할 수 있는 우울증과 불안 증상을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Nature Medicine 저널에 발표됐다.

연구는 단기 행동 치료(behavioral activation therapy)를 정신건강 전문가가 아닌 비전문가에게도 훈련시켜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심리학자나 정신과 의사가 아닌 사람들이 치료를 제공할 수 있어 정신건강 전문가가 없는 환경에서 치료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번 연구의 주요 저자이자 토론토 중독 및 정신건강 센터 데이지 싱글라 과학자는 캐나다와 미국에서 임신 중 또는 출산 후 우울증과 불안 증상을 겪는 여성이 5명 중 1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1,230명의 참가자를 무작위로 배정해 행동 활성화 치료를 진행했다. 이 치료는 부정적인 생각과 행동을 긍정적인 행동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정신건강 전문가와 훈련을 받은 비전문가가 동시에 참여했다.

연구 결과, 훈련받은 간호사, 조산사, 둘라들이 제공한 치료는 심리학자나 정신과 의사와 동일한 수준의 정신건강 개선 효과를 보였고, 대면 치료와 온라인 치료의 효과는 동일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싱글라 박사는 이번 연구가 "많은 여성들에게 접근 가능한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공"한다며, 단기 대화 치료인 행동 활성화가 산후 우울증과 불안 증상에 효과적임을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산후 우울증과 불안을 겪는 여성들에게 정신건강 전문가가 아닌 다른 의료 전문가가 효과적으로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고, 온라인 치료가 대면 치료와 동일하게 효과적임을 증명했다. 특히 새로 태어난 아기를 돌보는 어머니들에게 희소식일 수 있다. 자녀 돌봄과 교통 문제로 인해 대면 치료는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해당 연구 결과는 산후 정신건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들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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