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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층 내 집 마련 갈수록 힘들어질 것
올해 전국 평균 집값 62만 달러선 초과 전망

권우정 기자 2021-04-02 0

(캐나다) 토론토와 밴쿠버를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의 집값이 계속 치솟고 있어 갈수록 서민들이  내집 마련 꿈을 이루기 힘들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전국부동산협회(CREA)는 최근 내놓은 ‘2021년 주택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올해 연말까지 전국 평균 주택가격이 62만 달러 선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월 한 달 전국 평균 집값은 1년 전과 비교해 무려 25%나 뛰어오른 67만8천 달러 선을 넘어서 협회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협회 측에 따르면 작년에 시작된 코로나 사태로 토론토와 밴쿠버 등 도심거주자들이 전원지역으로 옮겨가며 그동안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시골 지역 집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경제학자 아민 알니지안은 “누구나 능력만 있다면 집을 소유할 수 있어야 한다는 발상은 40여 년 전에 생겼다”며 “이로 인해 내 집을 갖지 못하면 사회적으로 뒤처진 것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젊은 층에서 이런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그러나 집 소유가 사회적 성공의 잣대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연방모기지주택공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토론토와 해밀턴 등 온타리오주와 대서양 연안주의 집값이 거품 수위에 달해 불안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공사 측의 이반 시달 사장은 지난 2019년 5월 연방상원에 출석해 “내 집 소유를 찬양하는 인식은 오래갈 수 없는 비정상적인 현상”이라며 “특히 꿈을 이루지 못하는 젊은 층이 크게 좌절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몬트리올뱅크의 더그 포터 경제수석은 “지난 1980년대 집값이 치솟아 오르다 90년대 들로 거품이 꺼지며 주택시장이 침체에  빠졌었다”며 “이런 현상은 10년 주기로 반복되고 있고 집 소유 욕망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우정 기자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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