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서비스업계를 비롯한 거의 모든 분야에 걸친 인력난이 단시일에 해소되지 않고 오래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연방정부 산하 비즈니스 개발은행(BDC)은 29일 내놓은 관련 보고서에서 “전국의 비즈니스 60% 이상이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지난 5월 전국 사업자 1천2백여 명과 6월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실태조사 결과를 담고 있다.
이에 따르면 비즈니스 업주의 49%가 일손이 모자라 주문을 제때 하지 못했거나 취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두 차례 조사에서 중소 비즈니스 업주들 대다수가 3, 4개월째 일손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BDC 의 보고서는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경제 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BDC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인력난을 초래했다는 일반적인 인식은 과장된 것으로 실태를 악화시켰다”며 “가장 큰 원인은 인구 구조가 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65세 이상 연령층이 현재 캐나다 전체 인구의 16%를 차지하고 있으며 근로활동을 하는 베이비부머 세대 중 앞으로 5년 안에 상당수가 은퇴하게 되어 이를 대체할 젊은 인력은 더 부족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용주들은 코로나 사태 발발 직후 연방정부가 도입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각종 지원 프로그램이 실직자들에 큰 도움을 주고 있으나 상당수가 지원금에 의존해 일터 복귀를 꺼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BDC 관계자는 “ 인구 고령화를 비롯한 복잡한 원인이 인력난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코로나 와중에 새 이민자 유입이 사실상 중단된 것도 또 다른 주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 지원 프로그램이 끝나도 일자리를 찾아 나서는 발길이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원홍 기자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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