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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식량생산 위기, 식습관 재검토
기후 변화와 기술 혁신 이루어져야 할 때

임영택 기자 2025-03-23 0
[캐나다 보건부 공식 홈페이지]
[캐나다 보건부 공식 홈페이지]

(캐나다) 전 세계 식량 생산이 전환점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현대 농업과 식습관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에반 프레이저 캐나다 구엘프 대학 아렐 식량연구소(Arrell Food Institute) 소장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충분한 칼로리를 생산하고 있지만, 영양 균형이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모든 인류가 캐나다 식생활 지침(Canadian Food Guide)을 따른다면, 3월이 되기 전에 전 세계 과일과 채소가 모두 소진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분의 1이 농업과 식품 생산에서 발생함과 동시에 기후 변화는 식량 생산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 프레이저는 "기후 변화가 식량 생산에 미치는 영향과 식량 생산이 기후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두 가지 핵심 도구로 기술과 정책을 꼽았다.

그는 "20년 후에는 캘리포니아산 상추를 사는 대신, 겨울에도 지역 수직농장에서 재배한 상추를 구매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요크 대학 사라 로츠 교수는 농업 기술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첨단 농업 기술에 대한 투자가 비료, 살충제, 화석 연료 기반의 대형 농업 시스템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며, 농업이 기술 중심으로 고착화되면 친환경 농법으로 전환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비영리 연구기관 뉴 하베스트(New Harvest)는 배양육과 배양 유제품이 더 이상 공상과학이 아니라 실현 가능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배양육 기술의 핵심 과제는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뉴 하베스트는 해당 기술이 소수의 대기업이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공공 영역에서 개발될 수 있도록 연구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뉴 하베스트는 "기술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며, 적절한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저탄소 식단을 확산시키기 위해선 탄소 배출에 대한 가격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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