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센테니얼 컬리지가 2026년 여름까지 이스트요크 지역에 위치한 스토리 아트 센터 캠퍼스를 폐쇄하고, 해당 프로그램을 스카보로 캠퍼스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대학 측은 “정부 지원 정체와 연방 정책 변화로 인한 국제 학생 등록 감소”를 주요 원인으로 꼽으며, “장기적인 재정 안정성과 캠퍼스 운영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컬리지들은 오랫동안 주 정부 지원이 줄어들면서 국제 학생들의 높은 학비 수입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최근 국제 학생 수가 감소하면서 많은 컬리지가 심각한 재정 위기에 직면했다.
예를 들어, 온타리오의 세네카 폴리텍 컬리지는 국제 학생 감소를 이유로 일부 캠퍼스를 임시 폐쇄했고, 모학 컬리지는 2025-26년까지 약 5천만 달러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온타리오주는 다른 주들보다 학생당 정부 지원이 적어, 재정 압박이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센테니얼 컬리지도 예외가 아니다. 올해 초 컬리지 측은 국제 학생 감소로 인해 총 49개 프로그램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으며, 이 중 14개 프로그램이 스토리 아트 센터에서 운영되던 과정이었다.
1955년 토론토 교사대학(Toronto Teachers College)으로 처음 설립된 스토리 아트 센터는 이후 토론토 교육청의 커뮤니케이션 센터로 활용되었다. 1994년 가을, 센테니얼 컬리지의 디지털 미디어 교육 전용 캠퍼스로 새롭게 문을 열었으며, 캐나다 CBC 인기 드라마 ‘드그라시 하이(Degrassi High)’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이 캠퍼스에는 16,500평방피트 규모의 방송 스튜디오, 오디오 녹음 및 후반 제작 시설, 디지털 이미지 및 애니메이션 연구실, 도서관 및 디지털 자료 센터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현재 1,100명 이상의 풀타임 학생들이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예술, 디자인 관련 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센테니얼 컬리지는 이번 캠퍼스 이전을 2026년 여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하며, 학생과 교직원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체적인 전환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레이그 스티븐슨 총장은 “이전 결정이 학문적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캠퍼스의 활력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며, “스토리 아트 센터의 창조적 정신이 스카보로 프로그레스 캠퍼스에서도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컬리지 측은 "신중한 평가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하며, 캠퍼스 이전이 학교 운영의 장기적인 안정성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고 덧붙였다.
국제 학생 감소로 인한 재정난이 심화되면서 온타리오주의 여러 컬리지가 강도 높은 운영 축소를 단행하는 가운데, 센테니얼 컬리지의 이번 결정이 다른 컬리지들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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