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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유색계 고학력 이민자 ‘임금 차별’
연방통계청, 대졸 2년차 소득 격차 더 커

성지혁 기자 2023-01-21 0

(토론토) 소수 유색계 이민자는 학력이 높아도 캐나다 태생 근로자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 통계청은 2016년과 2021년 실시한 인구 조사의 결과를 근거해 소수유색계 이민자의 대학 졸업 2년 후 취업과 소득 실태를 분석한 내용을 담은 관련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졸 이민자는 전공분야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주로 저임금 직종에 매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인종그룹과 성별 및 연령, 거주 지역 등 분석과정에서 여러가지 사항을 포함했다”며 “무엇보다 이같은 실태는 차별 때문이라는 점을 외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작년 5월 말을 기준으로 소수유색계 여성의 경우 대졸 2년 후 연 소득이 평균 4만5천7백달러로 추산된 반면 백인계 여성은 4만7천8백달러로 2천달러 이상을 더 받았다.
 
남성의 경우 대졸차는 졸업 2년차에  평균 연소득은 5만1천6백달러였고 백인계는 5만4천1백달러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연방통계청의 리리아나 코랙 분석관은 “여성의 경우 소수인종그룹 10개중 6개에서  뚜렷한 소득 격차가 나타났다”며 “특히 인도계와 아랍계 대졸 여성은 백인계에 비해  소득이 15%나 적었다”고 밝혔다.

코랙 분석관은 한인과 남아시안, 남미 출신 대졸자들은 격차가 크지는 않았으나 역시 백인계 보다는 적은 임금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980년부터 2000년까지 저소득층 비율을 보면  새 이민자의 저소득층 비율은 캐나다 태생보다 1.4배에서 2.5배나 늘어났다.

한편 코로나 사태로 이민자들이 캐나다 태생에 비해 일자리를 더 많이 잃었으며 주로 저임금 직종으로 생계를 유지하면서 저소득층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통계청이 코로나 사태가 발발한 지난 2020년 이민자 실태를 조사해 발표한 관련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정착 5년차 미만의 새이민자들의 31%가 저임금 일자리로 생계를 연연한 것으로 밝혀졌다.

성지혁 기자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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