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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클리프 파크, 아파트 내부벽 화재 닷새째...
며칠째 진화 난항... 주민들 귀가 기약 없어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Thorncliffe Park residents remain in limbo after fire. Yuoutube @CityNews 캡쳐]
[Thorncliffe Park residents remain in limbo after fire. Yuoutube @CityNews 캡쳐]
(토론토)
토론토 손클리프 파크(Thorncliffe Park) 지역의 고층 아파트 단지를 덮친 화재가 며칠째 진압되지 않아 수백 명의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목요일 오후, 토론토의 손클리프 파크 드라이브와 오벌리 불러바드에 위치한 연결된 두 건물의 벽체 내부에서 시작된 화재는 소방국 역사상 가장 복잡한 난제로 기록될 전망이다.

◇ 소방대장 "30년 만에 처음": 시가처럼 타들어 가는 화재와의 사투
짐 제섭(Jim Jessop) 토론토 소방국장은 이 화재에 5단계 경보(five-alarm)를 발령하면서,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에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두 건물 사이의 확장 이음매(expansion joint)에 삽입된 가연성 파티클 보드(combustible particle board)라는 물질이 지속적으로 연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제섭 국장은 월요일 기자회견에서 이 상황을 "마치 시가가 천천히 타들어 가는 것"과 같다며, 불꽃은 보이지 않지만 진압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연소 물질이 벽체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소방대는 "모든 것을 시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적인 접근에 극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이 화재는 건물의 구조적 안전에 당장 위험을 주지는 않지만, 주민들이 복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진화되어야 한다. 소방 당국은 엔지니어들과 협의하며 이 특이한 화재를 진압할 방법을 밤낮으로 모색하고 있다.

◇ 이재민 300명 육박... '기약 없는 기다림' 속 빛나는 공동체 정신
이번 화재로 인해 141가구, 총 293명의 주민이 집을 떠나 호텔 등에 머물고 있다. 토론토 비상 관리국(Toronto Emergency Management)은 캐나다 적십자사(Canadian Red Cross)와 협력하여 이재민들에게 117개의 호텔 객실을 제공하는 등 긴급 지원에 나섰다.
특히 이 아파트 단지는 노령층 등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한 주민들이 많아, 이재민 중 한 명이자 지역 조직인 '네이버후드 오거니제이션'에서 일하는 '메이(May)'와 같은 주민들이 나서 이웃들의 건강 확인 등 지원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메이는 "우리 공동체가 서로를 돕기 위해 뭉친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끈끈한 공동체 정신을 보여주었다.
지역 시의원 레이첼 처노스 린(Rachel Chernos Lin)은 도시 기관과 지원 그룹 간의 협력은 훌륭하지만, 주민들이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는 미지의 상황"에 놓여있음을 인정했다. 일반적인 화재와는 다른 양상으로 며칠째 지속되는 상황에 주민들의 피로도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 최소 '24시간'의 대기 시간... 당국, 귀가 계획 준비 착수
현재 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동시에, 진화가 완료되는 즉시 주민들이 신속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복귀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그러나 제섭 국장은 화재가 완전히 진화된 후에도 주민들이 최소 24시간은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명확히 밝히며, 주민들에게 인내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한밤중에 집에서 쫓겨나야 하는 상황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이재민들의 고통에 깊이 공감했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ereadailytoron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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