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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선수 마거릿 맥 닐, 은퇴 선언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새로운 인생의 장 연다.

김태형 기자 2024-09-27 0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수영 100m에서 접영 금메달을 차지했던 마거릿 맥 닐(Margaret Mac Neil, 24). 캐나다 수영 연맹(Swimming Canada) 제공.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수영 100m에서 접영 금메달을 차지했던 마거릿 맥 닐(Margaret Mac Neil, 24). 캐나다 수영 연맹(Swimming Canada) 제공.

(캐나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여자 100m 접영 금메달을 획득한 마거릿 맥 닐(24)이 수영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맥 닐은 26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린 시절의 나는 수영을 통해 이처럼 많은 추억과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이제 수영을 떠나 새로운 인생의 장을 시작하게 되어 설렌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그녀는 어린 시절 수영하는 자신의 사진을 공개했다.

온타리오주 런던 출신인 맥 닐은 도쿄 올림픽에서 캐나다 대표로 출전해 100m 접영 금메달을 비롯해 혼계영 400m 은메달, 자유형 계영 400m 동메달을 따내며 종합적인 기량을 입증했다. 특히, 지난해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팬아메리칸 게임에서는 캐나다 선수로는 역대 단일 대회 최다인 5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자신의 역량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올해 8월 파리에서 열린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에서도 맥 닐은 접영 100m 5위에 머물렀으나, 여자 계주 400m와 800m에서 각각 4위에 올라 캐나다의 대표 선수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맥 닐은 올림픽 출전에 대해 “올림픽에 나갈 수 없을 것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두 번의 올림픽에 출전했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번 여름 루이지애나 주립대학교에서 스포츠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며 은퇴 후에도 스포츠 관련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맥 닐은 중국에서 태어나 생후 1년 만에 캐나다로 입양됐다. 그녀의 어머니 수잔 맥네어 박사는 집 뒷마당에 수영장이 있어 자녀의 안전을 위해 수영을 배우게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2017년, 맥 닐은 운동 유발성 천식 진단을 받았고, 이후 장거리에서 단거리로 종목을 변경하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갔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2019년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여자 100m 접영에서 캐나다 최초로 세계 챔피언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시력이 좋지 않아 콘택트렌즈나 도수 수경을 착용하지 않는 맥 닐은 도쿄 올림픽에서 눈을 가늘게 뜨고 점수판을 확인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며 큰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맥 닐은 “다른 선수들의 위치를 신경 쓰지 않고 내 레이스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맥 닐의 은퇴 발표에 대해 캐나다 수영 연맹은 “마거릿 맥 닐은 캐나다 수영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라며 “그녀가 은퇴 후에도 새로운 도전을 통해 성공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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