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고금리와 고물가 여파로 캐나다 주민들의 여행 수요가 줄어들면서 항공요금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수)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항공요금은 1년 전과 비교해 19.45% 하락했다.
이를 두고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여름 성수기를 지나면서 국내외 여행 발걸음이 크게 감소해 가격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성수기였던 지난 8월과 9월에도 작년 같은 시기에 비교, 각각 20%와 21%나 떨어진데 이은 것으로 코로나 사태로 억눌렸던 여행욕구가 폭발했던 2022년에 비해 큰 대조를 보였다.
특히 연말연시를 앞두고 항공권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던 이전과 달리 10월에도 뚜렷한 내림세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항공업계는 “올해 좌석 예약율이 코로나 사태 발발 직전인 2019년 수준의 92%에 달했다”라며 “항공사들이 증편과 함께 요금 인하를 단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TD은행의 헤랜 벡커 시장 분석 전문가는 “항공사들이 앞다퉈 증편을 하면서 좌석 능력이 크게 늘어났다”며 “주요 휴양지 노선은 물론 국내외 대도시 항공편도 이와 같은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추수 감사절 및 크리스마스, 연말연시의 항공예약건수는 예상과 달리 저조한 상황이다.”며 물가 상승으로 생활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주민들이 여행을 자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항공업계 컨셜팅 전문가인 릭 에릭손은 “항공업계 전체가 위축되고 있다”며 “이는 고물가 여파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생활비 부담이 가중되면 여행이 가장 우선적으로 감소한다”며 “또한 여가 활동도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내셜널뱅크의 캐머론도르크센 분석가는 “여름시즌부터 10월까지 통계에서 항공요금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2019년과 비교해서는 4.6%가량 비싸다”라며 “이는 여전히 코로나사태 이전보다는 비싼 수준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요금 내림세가 주로 국내선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항공사들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어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멕시코를 비롯해 캐리비안 지역 주요 휴양지를 오가는 노선과 밴쿠버-토론토 노선, 밴쿠버-캘거리 노선이 경쟁이 치열하다”라고 덧붙였다.
토론토중앙일보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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