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육류에 이어 스파게티 등 파스타 요리의 식자재인 국수용 밀 가격도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영 CBC 방송에 따르면 지난여름 알버타주 등 서부지역의 전례 없는 극심한 가뭄으로 밀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지난 8월 마카로니용 밀 가격이 1톤당 5백 달러까지 상승했으며 이는 지난 2020년 8월 당시와 비교해 70%나 뛰어오른 것이다.
알버타주 농업연맹(AFA)의 린 자코브슨 회장은 “이전에는 바구니당 12달러에서 14달러 오른 사례는 있었으나 20달러를 넘어선 것은 전례가 없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밀 재배 농부 중 상당수가 지난 가뭄으로 수확량이 급감해 이런 가격 상승세의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핼리팩스 달하우지 대학의 농업전문가인 실바인 찰레보이스 교수는 “수확 감소에 더해 현재 밀 재고 물량이 예년보다 적어 가격 상승추세를 부채질하고 있다”며 “결국 다른 곡물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찰레보이스 교수는 “파스타 요리는 가정 식단의 으뜸을 차지하고 있어 소비는 줄지 않을 것”이라며 “일반 가정보다는 요식 업소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드몬터의 파스타 공급 업체인 ‘The Italian Centre Shop’ 관계자는 CBC 방송과 인터뷰에서 “가격이 20%나 올랐다”며 “ 이전에는 값이 올라도 고객들에게 이를 떠맡기지 않고 추가 부담을 감수했으나 인상 폭이 너무 커 공급 값을 상향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성지혁 기자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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