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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단지 부지 전용 주차 1,600 제공
토론토 온타리오 플레이스 재개발 일부

김태형 기자 2024-10-09 0
사이언스 센터 이전 및 주차 문제로 논란
온타리오 플레이스(Ontario Place) 공식 홈페이지 제공.
온타리오 플레이스(Ontario Place) 공식 홈페이지 제공.

(토론토) 온타리오주 정부가 유럽의 스파 전문 기업 테르메(Therme)와 체결한 95년 임대 계약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주정부는 토론토 해안가에 위치한 온타리오 플레이스에 테르메의 스파와 워터파크를 위한 전용 주차 공간 1,600대를 제공할 예정이다.

해당 부지는 주차 공간 문제로 인해 지속적인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다. 특히, 주정부가 주차 시설 건설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점에서 비판이 제기되었으며, 이에 반대하는 이들은 임대 계약 조건의 투명성을 요구해 왔다.

2023년에 발표된 감사원 보고서에 따르면, 온타리오 사이언스 센터을 토론토 동부에서 재개발 중인 온타리오 플레이스로 이전하기로 한 결정에도 테르메에 제공할 주차 공간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보고서는 정부의 사이언스 센터 이전 제안에서 주차 시설을 온타리오 플레이스에 통합해 비용 문제와 환경에 대한 대중의 우려를 완화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밝혔다.

공개된 임대 계약서에 따르면, 온주는 테르메에 전용 주차 공간 1,600대를 제공하기로 했으며, 온타리오 플레이스 전체에는 2,500대의 주차 공간이 계획되어 있다. 또한 테르메의 일부 주차 공간은 Live Nation의 콘서트가 열릴 때 함께 사용될 예정이다. 만약 정부가 주차 공간 제공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온주는 스파 시설 운영이 시작된 이후 주차 공간 1대당 하루 5달러를 테르메에 배상해야 한다.

온주 인프라부(Infrastructure Ontario)는 언론 브리핑에서 “테르메의 주차 공간은 시설에서 최대 650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할 수 있으며, 인근의 기존 지상 주차장들을 임시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라이브 네이션(Live Nation), 온타리오 사이언스 센터 방문객, 온타리오 플레이스 공원을 이용할 사람들 모두를 위한 충분한 주차 공간이 필요하다”며, 매년 60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온타리오 플레이스의 주차 수요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더그 포드 온주 총리는 토론토 시와의 협약을 통해 온타리오 사이언스 센터 아래의 주차 공간 대신 전시회장(Exhibition Place)으로 주차를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

온타리오주는 테르메의 스파 건설 비용을 부담하지 않으며, 보조금도 제공하지 않는다. 다만, 온타리오 플레이스 재개발의 일환으로 콘서트장, 사이언스 센터, 공원, 산책로, 심수 수영 부두 등을 포함한 시설에 대해 이미 수억 달러를 투입해 사이트 정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철거 작업의 일환으로 나무를 베어내는 작업도 진행되었으며, 이는 새와 박쥐의 번식기가 끝난 10월에 시작되었다. 인프라부 측은 “제거된 모든 나무는 2대 1, 성숙한 나무는 6대 1 비율로 대체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 결과, 총 1,300그루의 나무가 추가로 심어질 예정이다.

나무 제거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 마릿 스타일스 온주 NDP 대표는 “정부가 답변을 회피하는 것은 이 문제가 얼마나 민감한지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나무 제거가 대중의 반발을 살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테르메는 약 2억 달러를 들여 16에이커의 공공 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며, 스파단지 건설에는 약 5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브리핑에서 관계자들은 이 프로젝트가 온타리오주 GDP에 2억9,400만 달러를 기여하고, 건설 기간 중 2,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2034년부터 2044년까지 주정부에 8,400만 달러의 수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대 계약에는 테르메 시설이 운영된 지 10년 후 5년 전 통보를 통해 온타리오주가 임대 계약을 조기에 종료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되어 있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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