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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바 우크라이니!, 연대 집회 열려
전쟁의 상처를 기억하고 지지해야…

임영택 기자 2025-02-25 0
우크라이나 침공 3년, 캐나다 전역에서 연대 집회 열려
론토 시내에서 시위중인 우크라이나인들. 사진출처=언스플래쉬 @Scott Rodgerson
론토 시내에서 시위중인 우크라이나인들. 사진출처=언스플래쉬 @Scott Rodgerson

(캐나다) 23일(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3년째 지속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 캐나다 전역에서 우크라이나 지지 집회가 열렸다. 이번 집회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상처를 기억하고 국제적인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의미로 기획되었으며, 각 도시의 시청, 박물관, 커뮤니티 센터 등에서 진행됐다.

이날 집회는 미국의 지원 철회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열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할리팩스에서는 수백 명이 도심 퍼레이드 광장에 모여 희생자를 추모했다. 연설에 나선 빅토리아 올렉시엔코는 2022년 2~3월 러시아 점령지였던 이르핀(Irpin)에서 겪은 공포를 증언하며 "밤낮으로 폭격이 이어졌고, 거리로 나가는 것조차 두려웠다"고 말했다.

밴쿠버에서는 아트 갤러리 광장에 수백 명이 모였으며, 에스토니아 및 리투아니아 공동체들도 함께했다. 트럼프와 푸틴의 이름이 언급될 때마다 군중이 야유를 보냈고, 우크라이나의 저항 정신이 강조될 때는 큰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 자리에서 패트릭 와일러 하원의원은 "캐나다가 올해 G7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만큼, 트럼프가 주장하는 푸틴의 복귀는 불가능하다"며 "푸틴이 캐나다에 발을 들이면 즉시 전범으로 체포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리치몬드 주민 미셸 홀은 트럼프가 젤렌스키를 독재자로 표현한 것에 분노하며 "미국의 입장이 불확실한 지금, 캐나다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더욱 강한 지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수많은 난민이 캐나다로 피신했다. 몬트리올 집회에서 만난 아르템 파티카는 "전쟁이 이렇게 오래 지속될 줄 몰랐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노바스코샤주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계 캐나다인 의회의 마리나 호로베츠는 "전쟁이 장기화되며 희생이 계속되고 있다며, 누군가의 아버지, 형제, 아들이 죽어가고 있다. 세상이 현재 벌어지고 있는 현실에 대해 잊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말 오타와, 토론토, 위니펙, 캘거리 등에서도 연대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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