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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콘도 수리지연에 입주민 고통 폭발
에어컨 고장으로 한 달째 더위에 시달리는 주민들

김태형 기자 2024-07-02 0
CTV News 방송 캡쳐.
CTV News 방송 캡쳐.

(토론토) 토론토 다운타운의 한 콘도 주민들이 네 번째 주째 에어컨 고장으로 인한 극심한 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2021년 캐나다로 이주한 안달리브 아메드와 그녀의 남편은 작년 7월, 배서스트 스트리트와 레이크 쇼어 블러바드 웨스트에 위치한 신축 콘도의 1.5 베드룸을 구매했다. 그러나 이들 부부는 첫 여름을 맞이하는 기쁨도 잠시, 6월 6일부터 에어컨이 고장 나면서 참을 수 없는 더위를 견디고 있다.

아메드는 "이 콘도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에어컨 고장은 건물 내 500여 개 이상의 모든 유닛에서 발생했으며, 주민들은 수리가 신속히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거의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진전이 없다.

콘도 매니지먼트 측은 수리 완료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주지 않고 있으며, 필요한 수리용 부품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건물 관리자는 콘도의 자산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구체적인 사항을 제공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해당 콘도는 2020년에 입주를 시작한 신축 건물로, 토론토의 주요 로블로 계열사 지점 위에 위치해 있다. 아메드는 "20년 된 건물이라면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건물은 아직 5년도 안 된 건물이다"라고 말했다.

해당 콘도의 개발사인 콩코드(Concord)는 에어컨 시스템의 마지막 점검이 2023년 5월에 이루어졌으며, 그 당시에는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몇 주 동안 일부 유닛의 실내 온도는 35도를 넘어서고 있다. 아메드는 열 때문에 거의 계속 졸음이 오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녀는 600달러짜리 휴대용 에어컨을 설치해 수리가 완료될 때까지 버티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메드와 같은 문제를 겪고 있는 다른 주민들도 자비로 휴대용 에어컨을 구입해 설치하고 있다.

한편, 이와 더불어 노스욕의 한 신축 콘도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제기되었다. 한 한인이 소유하고 있는 해당 콘도의 유닛에서 뜨거운 물이 몇 주째 나오지 않고 있다고 본지에 제보했다. 그는 또한 현재 개발사를 상대로 소송에 들어간 상태라고 전했다.

토론토 부동산 관련 법조인으로 일하고 있는 밥 아론 변호사에 따르면, 임대 계약서에 명시된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을 경우 세입자는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만약 집주인이 에어컨 포함을 명시한 정부 발행 표준 임대 계약서를 사용했다면, 세입자는 임대료 인하를 위해 집주인과 세입자 위원회에 갈 수 있다"라고 아론 변호사는 설명했다. 그러나 이 과정은 6개월에서 9개월 정도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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