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지난 20일(수), 올리비아 차우 토론토 시장은 연방 정부와 협력해 약 4,831가구 규모의 임대 주택 건설을 지원하는 새로운 주택 협약을 발표했다.
이번 협약은 토론토의 장기적인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특히 높은 임대료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연방 정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토론토에 25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저금리 대출을 제공하며, 시 정부 역시 개발비 감면, 수수료 인하, 재산세 유예 등을 포함해 2억 3,483만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공급될 임대 주택 중 1,075가구는 비교적 '저렴한 주택'으로 지정되며, 저소득층을 포함한 다양한 계층이 보다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조성된다.
차우 시장은 "현재 우리가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는 주택은 8,000가구에 불과하지만, 아직 수만 가구의 주택 건설이 대기 중"이라며 "온타리오 주정부가 추가 지원에 나선다면 더 많은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이번 협약이 정체된 주택 건설 프로젝트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신속한 진행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여전히 토론토에서 싱글 거주자의 주거 비용 부담은 크다. 2024년 웰슬리 연구소(Wellesley Institute) 보고서에 따르면, 토론토에서 1인 가구가 '여유롭게' 생활하는 데 필요한 연소득은 세후 6만 1,654달러로 추산됐다.
하지만 높은 임대료와 정체된 임금으로 인해 많은 시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온타리오 주민 10명 중 4명이 높은 주거 비용을 이유로 주를 떠나는 것을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층에게는 주거비 부담이 더욱 가중되며, 일부는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해 룸메이트와 거주하거나 도심 외곽으로 이동하는 선택을 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젊은층이 내 집 마련을 위해 '구매 후 임대' 전략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즉,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에서 주택을 구매한 후 이를 임대해 소득을 창출하고, 본인은 여전히 저렴한 월세 주택에서 거주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싱글 거주자의 경우 경제적 부담이 커 이러한 선택이 쉽지 않으며, 여전히 많은 이들이 임대를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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