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지난 1월 27일(월), 온타리오 재정책임감독원(Financial Accountability Office, 이하 FAO) 은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총리의 편의점 등에서의 알콜 판매 확대 가속화 결정이 온주 예산에 6억 달러 이상의 추가 비용을 발생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온타리오 진보보수당이 기존에 예상한 비용의 세 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온타리오 주정부의 재정 책임 담당관(FAO)은 보고서에서 편의점, 대형마트, 식료품점 등에서 맥주, 와인, 주류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확장을 2030년까지 14억 달러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중 6억 1,200만 달러는 계획된 시점을 앞당긴 것에 따른 추가 비용이다.
그러나 이 비용은 알콜 소비율과 소비자의 행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실제 비용은 5억 2,900만 달러에서 19억 달러까지 변동할 수 있다고 FAO는 밝혔다. 당초 포드 정부는 2026년까지 알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5월 이를 2024년으로 앞당긴다고 발표했다.
주정부는 '조기 시행 계약'을 체결하여 '비어스토어'에 최대 2억 2,500만 달러를 지급하며, 이를 통해 해당 매장들이 문을 열고 직원을 고용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또한, 재정 책임 담당관은 식료품점과 대형마트 등에서 맥주, 와인, 주류가 세금을 면제받게 되면서 2억 1,500만 달러의 세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온타리오 주주류통제위원회(LCBO)의 순수익은 1억 7,200만 달러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대도시에서의 주류 도매 매출은 11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LCBO의 소매 매출은 약 8억 1,200만 달러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소매업체에게 도매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비용은 1억 9,200만 달러에 달할 것이다.
이번 보고서는 포드 총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선거를 준비하며 불과 1년 뒤 조기 선거를 예고한 가운데 발표됐다. 야당은 이를 기회로 포드 정부의 재정 관리 부실을 비판하고 있다.
보니 크롬비 자유당 대표는 "포드의 우선순위는 온타리오 주민이 아니라 기업에 맞춰져 있다"며 "19억 달러를 더 나은 의료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사용해야 했다"고 말했다. 마이크 슈라이너 녹색당 대표 또한 "수십억 달러가 낭비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앤 코타왈라 캐나다 편의점 산업 협회 회장은 알콜 판매 확대가 편의점 산업에 큰 도움이 되었고, 2023년과 2024년 12월 판매가 15% 증가했다고 말했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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