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지난 6일(화), 캐나다 연방 보수당이 5월 26일부터 시작되는 봄 회기 동안 하원에서 야당 대표 역할을 맡을 임시 지도자로 앤드류 시어 의원을 선출했다.
시어 의원은 서스캐처원 지역구에서 이번 총선에 다시 출마해 당선됐으며,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보수당 대표로 활동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보수당 측은 시어의 풍부한 경험과 의회 운영에 대한 이해를 고려해 그를 당분간의 원내 지도자로 낙점했다.
이번 임명은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가 하원의원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내려진 결정이다. 폴리에브 대표는 오타와 인근의 칼튼(Carleton) 지역구를 20년 넘게 대표해 왔지만, 이번 총선에서 재선에 실패하며 의석을 잃었다.
보수당은 이날 하루 종일 이어진 의원총회에서 향후 전략과 리더십 공백을 논의했으며, 회의 종료 후 시어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폴리에브 대표가 다시 하원에 입성할 때까지 그 역할을 맡아 당을 대표하겠다"고 밝혔다.
시어 의원은 보수당 대표 재임 시절에도 야당 대표로서 하원에서 자유당 정부를 상대로 강도 높은 질의를 이어간 경험이 있어, 회기 중 리더십 공백을 메우기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폴리에브 대표는 알버타의 한 지역구에서 열릴 보궐선거를 통해 하원 복귀를 모색하고 있다. 보수당 소속 다미엔 쿠렉 당선인은 대표에게 의석을 양보할 의사를 밝혔으며, 당 차원에서도 이를 적극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당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대표가 하원에 복귀해 리더십 공백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전까지는 시어 의원이 안정적인 원내 운영을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폴리에브 대표의 복귀 시점과 지역구 확정은 향후 보궐선거 일정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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