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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줄이고 크리켓장 신설 추진 논란
토론토 시, 공원 재편에 지역 스포츠단체 반발

임영택 기자 0
[언스플래쉬 @Yogendra Singh]
[언스플래쉬 @Yogendra Singh]
(토론토) 토론토시가 크리켓 인프라 확충을 위해 지역 공원을 재편하자, 수십 년간 해당 공간을 사용해온 소프트볼 및 슬로피치 리그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광역토론토(GTA) 전역에서 크리켓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시내에 마련된 크리켓장은 28개에 불과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스카보로 크리켓협회에 따르면 160건이 넘는 리그 신청이 시설 부족으로 보류되거나 거절됐다.

이에 토론토시는 2024년 6월 ‘크리켓 전략’을 발표하고, 향후 5년간 5개 신규 경기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기존 공원 중 활용 가능성이 높은 장소를 중심으로 타당성 조사를 진행했고, 스카보로 정션 지역의 코벳파크(Corvette Park)를 대상지 중 하나로 선정했다.

해당 공원은 평탄한 지형과 기존 크리켓 사용 이력, 인접 편의시설 등을 바탕으로 선정됐으며, 시는 청소년 프로그램과 토너먼트까지 가능한 경기장 설계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공원은 현재 세 개의 야구장이 설치되어 있어, 수십 년간 지역 소프트볼 및 슬로피치 리그의 거점 역할을 해왔다. 시는 2025년 봄까지 두 개 야구장을 철거하고 크리켓장을 조성한다는 방침을 통보했으며, 이에 따라 리그 측은 대체 경기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리그 측은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인 통보만 받았다며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 삼고 있다. 특히 코벳 슬로피치 리그와 스카보로 청소년 소프트볼 리그 등은 수십 년간 해당 공간을 사용해온 점을 강조하며, 공존 가능한 설계안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크리켓장과 야구장을 병행할 수 있는 충분한 부지가 있음에도, 시가 일방적으로 기존 시설을 줄이려 한다는 것이다.

크리켓협회는 야구장이 수백 개 이상 존재하는 반면, 크리켓장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시설 확대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브램튼 등 인근 도시들과 비교해도 토론토는 관련 인프라 확충이 지체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칸다벨 시의원은 코벳파크 전환이 특정 종목 편중이 아닌, 지역 스포츠 인프라 전반의 확대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며, 시 당국에 2025년 9월까지 대체 야구장을 확보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모든 주민이 공정하게 체육 시설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절차를 모니터링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리그 관계자들은 아직 대체 경기장이 정해지지 않았으며, 일부 회원은 거리 문제로 참여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결정 과정에서 커뮤니티가 배제된 점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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