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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자녀 둔 저소득층 “물가부담 두배”
식비 평균 65달러 추가지출, 저축은 엄두도 못내

성지혁 기자 2023-02-10 0

(토론토) 거듭된 금리인상과 치솟는 물가로 서민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캐나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여름 40여년만에 최고수위인 8.1%를 기록한 이후 하향세로 돌아서면서 작년 12월 6.3%를 기록했다.

하지만 식품 가격은 1년전보다 11%나 뛰어오르며 서민들의 먹거리 구입 부담이 여전히 가중되고 있다.

물가 상승에 따라 지난해 12월 시간당 임금은 전년 대비 5.1% 올랐으나 물가상승률율보다 낮은 수준이어서 서민들의 가정경제에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온라인 구인구직 사이트 ‘인디드’(Indeed)의 브렌단 버나드 경제수석은 “지난 한 해 물가 상승을 반영한  실질 임금은 1%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직종에 따라 소득 격차가 더 커져 고임금자는 고물가에서도 생활비 부담을 충분히 감당하고 있다”며 “저임금 직종에 매달리고 있는 서민층이 상대적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설명했다.

캘거리대학 경제학과의 트레보르 톰비 교수는 “새로 취업한 근로자와 고용주로부터 좋은 조건의 임금을 받아내는 근로자들은 소득이 올랐다”며 “고물가가 임금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식품가격이 급등한 현장에서 주민들이 느끼는 현실은 소득차에 따라 다르다"며 “자녀를 둔 저소득층 가정이 고물가 여파를 가장 크게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작년 10월 어린 자녀를 둔 저소득 가정의 경우 자녀가 없거나 독립해 나간 가정과 비교해 한달 식품비로 평균 65달러를 더 지출한 것으로 추산됐다”고 전했다.

한편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3분기 캐나다 평균 가구당 저축액이 감소했다.

이 기간 저소득층 20%는 수입보다 7천4백달러를 생활비로 더 지출해 빚이 가중됐다.

반면 소득 상위권 20%는 이 기간 1만4천2백달러를 저축한 것으로 분석됐다.

성지혁 기자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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