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토론토의 힙합 문화를 재조명하는 대규모 랩 배틀이 다시 개최된다. 지난 2월 11일, 에이전시인 완더스타 크리에이티브(Wanderstar Creatives)와 제작사인 레미 크리에이티브(Real Entertainment Made for You(REMY) Creatives)가 주최한 언더그라운드 랩 토너먼트가 토론토 중심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레미 크리에이티브의 설립자인 제이마룬(JMaroon)은 "배틀 랩은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부터 토론토 힙합 문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 왔으며, 특히 지하 씬에서 그 뿌리를 내렸다"라고 밝혔다. 10년 넘게 음악 프로듀서이자 문화 교육자로 활동해 온 제이마룬은 토론토 힙합 씬을 육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는 초기 랩 배틀 중 하나인 ‘킹 오브더 닷(King of the Dot)'이 현재 북미 전역으로 확장되었음을 설명했다.
제이마룬은 "이 많은 부분이 자메이카 댄스홀 문화에서 기인한다. '사운드 보이'와 DJ들이 무대에서 배틀을 벌였고, 나의 어머니와 그녀의 친구들이 옐로우맨(Yellowman)과 비니 맨(Beanie Man) 같은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보러 가곤 했다"라고 전했다.
이번 블록버스터스(Blockbusters) 랩 배틀은 전통적인 배틀 형식으로 진행되며, 여덟 명의 래퍼가 관객의 심사 아래 경쟁한다. 승자는 현금 다발을 상금으로 받게 된다. 카밀 마노스카 완더스타 크리에이티브 대표는 언더그라운드 배틀이 아티스트, 비트박서, DJ들이 자신들의 재능을 시험하고, 소규모 비즈니스들이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중요한 기회임을 강조했다.
첫 블록버스터스 랩 배틀은 토론토 다운타운에 위치한 바 카테드랄(Bar Cathedral)에서 100명 이상의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이에 따라 제이마룬은 이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마노스카 대표는 "우리는 토론토의 많은 힙합 및 랩 아티스트들과 협력하며, 힙합 문화와 재능의 본질을 진정으로 포착하는 행사를 만들고 싶었다. 일반적인 아티스트 쇼케이스 대신, 랩 배틀은 개별 기술을 조명하는 동시에 관객을 참여시켜 지하 힙합 세계에 몰입하게 하는 창의적인 변화를 더했다"라고 말했다.
토론토의 힙합 씬은 도시의 증가하는 이민자 인구와 다문화적 명성을 반영한다. 제이마룬은 "토론토는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문화가 모인 도시 중 하나로, 이러한 다문화주의가 힙합 문화를 형성하고 성장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다양한 소리를 인식하고, 힙합을 많은 토론토 커뮤니티의 교육 플랫폼과 목소리로 사용할 수 있는 깊은 이해를 제공한다"라고 밝혔다.
마노스카 대표는 "토론토의 현재 힙합 문화 상태는 복잡하지만 가능성으로 가득 차 있다. 우리는 힙합 내에서 우리의 현실과 목표를 형성할 힘이 있다. 의도적으로 안전하고 포용적인 환경을 만들면, 우리는 커뮤니티를 하나로 모아 위대한 일을 함께 이룰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가오는 블록버스터스 랩 배틀은오는 11일(일) 오후 9시에 개최될 예정이며, 티켓은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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