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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연말 파티 전면 금지
AI로 의심스러운 예약 걸러낸다

임영택 기자 2024-12-20 0
프리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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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에어비앤비가 올해 연말에도 온타리오에서 신년 맞이 파티를 전면 금지하며 안전하고 조용한 연말연시를 위한 조치를 발표했다. 회사는 신년 전야와 같은 주요 이벤트를 틈탄 무허가 파티를 막기 위해 단기 예약을 걸러내는 AI 기술을 다시 한번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에어비앤비는 이번 조치를 통해 신년 전야를 포함한 특정 날짜에 단독 주택을 대상으로 한 1~2일 단기 예약을 ‘주의가 필요한(high-risk) 예약’으로 간주한다.

이와 같은 "주의가 필요한 예약"은 AI 기술로 자동 식별되며, 의심스러운 예약자들은 예약 과정에서 반파티 규정을 반드시 준수할 것을 서약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예약자는 계정이 일시적 혹은 영구적으로 정지될 수 있다는 경고를 받게 된다.

에어비앤비 측은 이러한 규제가 불편할 수 있지만, 지역 사회의 안전과 평온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회사 대변인은 “우리는 지역 주민들이 조용하고 안전한 연말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비앤비의 이러한 조치는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이 기술을 통해 토론토에서 약 640건, 온타리오 전체에서 3,200건, 캐나다 전역에서 5,700건의 의심스러운 단기 예약이 거부되었다.

이러한 노력으로 연말연시 기간 동안 신고된 파티 사례가 60% 감소했으며, 회사는 이 조치가 신년 맞이 무허가 파티를 방지하는 데 매우 효과적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엄격한 조치가 신년 전야를 맞아 온타리오를 방문하려는 일반 여행객에게 불편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 이를 고려해 에어비앤비는 "진정한 여행 목적"으로 예약을 시도하는 고객에게는 대체 숙소를 안내하거나 다른 숙박 옵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에어비앤비의 이번 조치는 지역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 온타리오 주민은 “지난해 새해 전야에는 몇몇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발생한 소란 때문에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많았다”며 “올해는 더 조용한 새해를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에어비앤비는 캐나다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사한 조치를 시행하며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도 대규모 파티를 방지하기 위한 AI 기반 예약 검열 시스템을 도입해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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