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에어캐나다와 자사 5,200명의 조종사들을 대표하는 노조가 파업 및 직장 폐쇄를 피하기 위한 4년간의 임시 합의에 도달했다. 양측은 15일(일) 자정 직후 합의를 발표하며, 예정되었던 항공 대란을 피하게 됐다.
이번 합의는 조종사들이 참여하는 비준 투표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일단 합의가 도출되면서 캐나다 최대 항공사의 운항 중단 위기가 사라지게 됐다. 18일(수)부터 공식적으로 시작될 예정이었던 파업으로 매일 10만 명 이상의 승객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번 협정으로 정상 운항이 가능해졌다.
에어캐나다 측은 임시 계약안이 조종사들의 비준 투표로 확정될 때까지 에어캐나다 및 에어캐나다 루즈 항공편은 정상적으로 운항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정에 따라, 에어캐나다 조종사들은 향후 4년간 약 41.7%의 임금 인상을 받게 된다. 첫해에는 2023년 9월 30일을 기준으로 평균 26%의 임금 인상이 소급 적용되며, 이후 2026년까지 매년 4%씩 임금이 인상된다.
국제항공조종사협회(ALPA)는 이번 계약이 비준될 경우, 총 19억 달러의 추가 수익이 조종사들에게 제공될 것이라고 전했다. 비준 투표에서 다수의 조종사들이 찬성해야 최종 합의가 성립된다.
에어캐나다는 성명에서 “이번 계약은 조종사들의 기여와 전문성을 인정하며, 항공사의 향후 성장에 중요한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또한 이번 노동 분쟁을 우려해 9월 23일까지 항공편을 변경한 고객들에게 원래 예약된 항공편으로 복귀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고 알렸다. 같은 좌석 등급에 잔여 좌석이 있을 경우 무료로 재예약이 가능하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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