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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사망자 20명 중 1명 안락사 선택
2016년 안락사 합법화 이후 범위 넓혀가

토론토중앙일보 2024-12-13 1
오타에 위치한 의회 건물 [캐나다 의회 공식홈페이지]
오타에 위치한 의회 건물 [캐나다 의회 공식홈페이지]

(캐나다) 캐나다에서 연간 사망자 20명 중 1명은 안락사를 선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영국 BBC가 11일 보도했다.

캐나다 보건부가 이날 발표한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안락사한 캐나다인은 1만5300여명으로, 전체 연간 사망자의 4.7%를 차지했다.

캐나다에서 의료적 지원을 통한 사망자의 비율은 5년 연속으로 늘어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증가율은 16%로, 과거 평균인 31%보다는 증가세가 둔화했다.

안락사한 이들 중 96%가 죽음을 앞둔 말기 환자였고 나머지 4%는 장기간 만성 질환을 앓은 환자였다.

안락사한 시점의 평균 연령은 77세였다. 가장 흔한 질환은 암으로 집계됐다.

캐나다 보건부는 올해 처음으로 인종별로 안락사 인구를 집계했는데 전체의 96%가 백인이었고 아시아계가 1.8%로 뒤를 이었다. 이는 백인이 70%, 아시아계가 5.7%를 차지하는 캐나다 인구 구성과는 차이가 있다.

또 지역별로도 캐나다 인구의 22%를 차지하는 퀘벡주에서 전체 안락사의 37%가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에서 안락사가 합법인 나라는 호주, 뉴질랜드, 네덜란드, 스페인, 오스트리아, 벨기에, 스위스 등 극소수다.

캐나다는 2016년 안락사를 합법화한 이후 조금씩 안락사가 가능한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 사망이 임박했다는 것이 명백한 경우에만 안락사를 허용했지만 2021년에 만성 질환으로 인해 쇠약해진 환자도 안락사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의회에서는 정신질환자에게도 안락사를 허용하는 법안을 논의하고 있다. 다만 현재 의료 체계가 이를 감당할 수 있는지 등을 둘러싸고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제도의 오·남용을 막을 수 있는 보호장치가 있는지 등을 놓고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토론토중앙일보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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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맨님의 댓글

김치맨 작성일

연방의회 의원(MP)들과 연방정부 고위직 공무원들이 늙어서 병들었을 때! 죽고 싶어도 안락사가 허용 안돼 고생 고생하다가 저 세 세상으로 떠나 가야만 할까? 늙고 병들어 자기 몸 하나 제대로 간수 못하게 되면? 요양원이 아니라 천국으로 보내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산송장 같은 몸뚱이를 돌보아 주도록 여러 사람들에게 폐를 끼쳐서야 되겠냐? 그 말입니다. 안락사를 적극 허용하라! 누구에게나 자신의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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