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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의 대형마트 거액 지원 논란
NDP, 공공자금 지급 중단 촉구

김태형 기자 2024-05-09 0
구글맵 캡처
구글맵 캡처

(캐나다) 코스트코와 로블로와 같은 대형 슈퍼마켓 체인에 대한 정부의 대형 지원금 지급이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자그밋 싱 신민주당(NDP) 대표는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을 강력히 비판하며, 정책 수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연방정부가 지난 몇 년 간 코스트코와 로블로에 에너지 효율적인 가전제품 설치를 위해 총 2,600만 달러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자금은 저탄소 경제 기금에서 나온 것으로,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2019년 자유당은 로블로가 370개 매장에 에너지 효율적인 냉장고와 냉동고를 설치하기 위해 최대 1,200만 달러를 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발표는 당시 보수당의 비판을 받았으며, 최근 환경 및 기후 변화 캐나다의 자료 공개를 통해 코스트코 또한 유사한 목적으로 1,500만 달러 이상을 지원받은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자그밋 싱 NDP 대표는 "국민들이 식료품 가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자유당은 대형 식료품 체인에 거액을 지급하고 있다"라며, "수익을 내는 대기업에 공공 자금을 지급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이윤을 추구하는 대기업을 지원하기보다는 식료품 가격으로 고통받는 국민을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반응으로 보수당은 NDP가 자유당 정부를 계속해서 지지하며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용인하고 있다며, 싱 대표의 발언을 '보여주기식 일침'으로 규정했다. 세바스찬 스캄스키 보수당 대변인은 "싱 대표가 자유당과 NDP의 관계에서 주요 역할을 하면서 대형 식료품 체인에 수천만 달러를 제공한 것은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면서도 놀랍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하원에서 이 문제에 대해 질의응답을 받으며, 올해 연방 예산에 포함된 국가 식품 점심 프로그램을 포함해 정부가 추진 중인 다양한 계획이 캐나다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뤼도 총리는 저소득 가정을 위해 GST 세금 크레딧을 두 배로 늘린 '식료품 리베이트'를 언급하며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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