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방정부가 영국 전역에서 극우 시위가 지속됨에 따라 자국민들에게 경계심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 최근 발생한 대규모 칼부림 사건으로 인한 잘못된 정보가 확산되면서 극우와 반이민 감정이 고조된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29일(월), 잉글랜드 북서부의 사우스포트에서 열린 테일러 스위프트 테마의 여름 휴가 댄스 클래스에서 세 명의 어린이가 칼부림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의 용의자인 악셀 루다쿠바나(17)는엘시 닷 스탠콤(7), 베베 킹(6), 앨리스 다실바 이구아르(9)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또한 8명의 어린이와 2명의 성인을 상대로 한 10건의 살인 미수 혐의로도 기소되었다.
사건 이후, 범인이 무슬림이며 이민자라는 잘못된 정보가 온라인에 퍼지면서 극우와 반이민 감정이 고조되었다. 루다쿠바나는 영국에서 태어난 르완다계 이민자 가정 출신이었다. 잘못된 정보가 퍼진 후, 시위대는 사건 현장 근처의 사우스포트 모스크 밖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극우의 증오가 거리의 법과 질서 붕괴를 초래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시위자들은 "이민 이제 그만", "아이들을 구하자", "보트를 멈춰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반이민 시위를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400명이 체포되었다.
스타머 총리는 이것은 계획된 것이며, 폭력을 일삼는 사람들의 집단이라며 시위의 의도를 명확히 했다. 무슬림 공동체는 불안해하고 있으며, 영국 전역의 수백 개의 모스크가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최근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단속하기 위해 인터넷 안전 법안을 승인했다. 이 법안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아동 성적 학대, 증오 발언 및 테러리즘, 복수 포르노, 자해를 조장하는 게시물을 삭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온라인 허위 정보가 전국적인 폭력을 촉발한 후, 정부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허위 정보와 선동적인 정보를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일론 머스크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를 통해 "내전은 불가피하다"는 발언을 하여 논란을 일으켰다. 영국 법무부 장관 하이디 알렉산더는 "내전과 같은 언어의 사용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연방 정부는 영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상향 조정했다. 정부는 시위가 정기적으로 발생하지만 "언제든지 폭력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여행자들에게 시위가 일어나는 지역을 피하고 현지 당국의 지시에 따를 것을 권고했다. 연방정부는 영사 지원이 필요한 경우 런던 고등판무관과 이메일 또는 전화로 연락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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