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지난 22일(일) 아침, 캐나다 오타와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로 10명이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이 중 한 명은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타와 경찰은 이번 사고가 차량을 난방 목적으로 작동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오전 9시 15분경, 오타와 시의 바니에(Vanier) 지역 그랜빌 스트리트에 위치한 한 주택에서 신고가 접수되었다. 경찰, 소방당국, 그리고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해 사고 수습에 나섰다.
현장에서 상황을 조사한 스콧 페티스 경감은 기자들에게, "사고는 차량을 차고 안에서 작동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차량이 난방을 위해 가동되었지만, 차고 문이 닫힌 상태로 방치되면서 배기 가스가 축적되어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현지 구급대는 성인 6명과 어린이 4명이 일산화탄소에 노출되어 치료와 병원 이송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한 명은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로 분류되었으며, 나머지 9명은 심각한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의 피해자인 가족이 최근 캐나다에 이주한 새 이민자임을 확인했다. 페티스 경감은 이들이 캐나다의 추운 겨울 날씨에 익숙하지 않아 차량을 난방용으로 작동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가족은 차량의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시키려는 목적으로 차고 안에서 차량을 가동했지만, 환기를 위해 차고 문을 열어야 한다는 점을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일산화탄소는 무색, 무취의 가스로 연료가 연소할 때 생성된다. 이는 인체 조직에 손상을 줄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물질이다.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 배출될 경우 위험성이 급격히 증가한다.
경찰은 이번 사고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관계 당국은 겨울철 난방과 관련된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캐나다 겨울철 기후에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이민자들에게 난방 및 안전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