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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주법원, 노숙자캠프 철거금지요청 거절
노숙자, 노숙자쉼터 개선 요구...공원 캠프가 더 안전

권우정 기자 2020-10-23 0
사진 CBC.ca
사진 CBC.ca

(토론토) 온주 법원이 팬데믹 토론토 도심과 공원 내 노숙자 캠프(encampments) 철거를 막아달라는 노숙자들과 노숙자보호단체의 요구를 거절했다.

토론토 과다복용예방협회(Toronto Overdose Prevention Society)와 온주 빈곤방지연합(Ontario Coalition Against Poverty) 및 노숙자 캠프에 사는 14명의 노숙자로 이들은 토론토시가 노숙자 캠프를 철거하지 못하도록 한시적 명령을 내려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사건담당 폴 샤바스 판사는 지난 10월 1일 두단체의 입장을 모두 들은 후 이들의 요구를 거절했다.

샤바스 판사는 "토론토시가 도심과 공원 내 노숙자들을 내쫓는 것은 아니다"며 "토론토시가 코로나19 사태에 노숙자쉼터(shelter) 시스템 개선을 위해 여러가지 초치를 취한 것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숙자들은 노숙자쉼터 내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등 건강상의 문제점이 드러났고, 이에 노숙자쉼터 거주민들은 쉼터를 떠나 시내와 공원에 캠프를 설치하고 생활하고 있다.

토론토시는 현재 시내 공원, 길가 등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수를 약 400명에서 500명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노숙자캠프 환경은 캠프 거주자들 뿐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의 건강 및 안전에 문제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많은 노숙자는 노숙자쉼터 보다 캠프가 더 안전하다고 말했다. 노숙자 옹호단체들 역시 토론토시가 노숙자 주거시설의 환경개선을 위한 물이나 의료 등의 기본적인 지원조차 해주지 않고 있다며 비난했다.

토론토시는 도시와 공원에 있는 노숙자 캠프에 거주하는 노숙자들을 위한 주거지역 개선 작업을 계속할 예정이며, 그로 인해 약 948명 이상이 안전한 실내 공간으로 주거지를 옮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까지 62개의 노숙자캠프가 철거되었으며 노숙자캠프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소방당국의 출동건수는 189건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권우정 기자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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