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웨버스(Webers) 이후 교통 원활’이라는 표현이 교통 방송에 등장할 정도로, 이곳은 카티지 여행객들의 비공식 이정표가 되었다.
사진출처=‘웨버스(Webers)' 공식 인스타그램 @webers_hamburgers
온타리오 고속도로 11번(Hwy 11)을 따라 오릴리아 북쪽에 위치한 ‘Webers’ 버거집은, 단순한 도로변 음식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웨버스(Webers) 이후 교통 원활(Clear after Webers)’이라는 표현이 교통 방송에 등장할 정도로, 이곳은 카티지 여행객들의 비공식 이정표가 되었다.
온타리오 고속도로 11번(Hwy 11)을 따라 오릴리아 북쪽에 위치한 ‘웨버스(Webers)' 햄버거를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
사진출처=‘웨버스(Webers)' 공식 인스타그램 @webers_hamburgers
웨버스는 1963년 7월 11일, 폴 웨버 시니어(Paul Weber Sr.)가 설립했다. 전략적으로 카티지 교통의 요지에 자리 잡은 덕분에 개점 직후부터 큰 인기를 끌었고, 차를 세우고 도로를 무단 횡단하는 위험한 관행까지 생겨날 정도였다. 1981년 온타리오 교통부는 이를 막기 위해 중앙분리대 위에 철망 펜스를 설치했다.
이후 폴 웨버 주니어(Paul Weber Jr.)는 토론토 CN타워 스카이워크에서 분리된 보행자 전용 다리를 인수해 1983년 가을, 하이웨이 11 도로 위에 설치했다. 이는 온타리오에서 유일하게 민간이 설치한 공공 고속도로 횡단 구조물이 됐다.
이후 접근성이 개선되며 인기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웨버스는 하루 최대 8,000개의 버거, 시간당 약 800개를 판매한다. 매일 같이 긴 줄이 늘어서 있지만 기다리는 동안 주문을 미리 받아 조리하는 시스템 덕분에 회전율이 매우 높게 유지되고 있다.
1987년에는 CN 열차 객차 3량을 구입해 자체 육가공 설비로 개조했고, 지금은 현재 총 8량의 열차 차량을 이용해 식당, 화장실, 창고, 사무실 등으로 개조하여 운영되고 있다. 패티는 캐나다산 A등급 이상의 소고기를 자체 가공하여 매일 신선하게 생산한다.
수십 년간 일한 직원들도 웨버스의 명성에 한몫했다. 예를 들어, 1963년 개점 첫날부터 일해온 직원 마이크 ‘키맨’ 맥팔랜드(Mike "Key Man" McParland)는 2024년 7월까지 근무한 뒤 은퇴했다.
웨버스는 한때 배리, 오릴리아, 토론토 피어슨 공항 등으로 확장했으나, 현재는 원조 하이웨이 11 지점만 운영되고 있다. 2004년, 경영권이 토머스 레니(Thomas Rennie)에게 넘어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같은 해 법인도 The Weber Company Ltd.로 통합되었다.
웨버스는 2005년부터 로블로(Loblaws)계열의 마트(Zehrs, No Frills, Fortinos 등) 400여 개 매장에서 판매되며 소매점 시장에도 진출했다.
사진출처=‘웨버스(Webers)' 공식 홈페이지
또한 2005년부터 웨버스햄버거는 로블로(Loblaws)계열의 마트(Zehrs, No Frills, Fortinos 등) 400여 개 매장에서 판매되며 소매점 시장에도 진출했다. 가수 셰이나이아 트웨인, 배우 골디 혼과 커트 러셀 등 그간 유명인들에게 또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웨버스는 2018년 저스틴 트뤼도 총리도 방문한 적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햄버거 집이 되었다.
개점 60년이 지난 지금도 웨버스는 여전히 고속도로를 오가는 여행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온타리오 대표 도로 음식 명소로 군림하고 있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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