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온타리오주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자이언트 타이거(Giant Tiger) VIP고객에게 30달러 상당의 선물을 제공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사기에 속을 뻔한 사건이 발생했다.
온주 심코(Simcoe)에 사는 마크 마틴이라는 이름의 남성은 "자이언트 타이거 매장을 자주 이용하기 때문에 해당 링크를 클릭했으며, 고객 사은 행사에 당첨되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링크를 클릭한 후, e-이체를 받기 위해서는 은행 계정에 로그인하고 개인 은행 정보를 제공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한다.
마틴은 이때부터 의심을 품었으며, 해당 링크는 여러 캐나다 은행 목록을 포함한 웹사이트로 연결되었으나, 정보 입력을 요구하는 순간 사기임을 알아차렸다. 그는 “은행 페이지가 실제 은행 웹사이트와 매우 유사했으나, 민감한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순간 경고 신호가 울렸다”고 전했다.
CTV 보도에 따르면, 자이언트 타이거 측은 자사와 다른 소매 브랜드를 사칭한 사기 행위가 증가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자이언트 타이거측 대변인은 “이 고객이 받은 메시지는 본사에서 발송한 것이 아니며, 회사는 절대로 고객에게 은행 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법적인 프로모션, 세일, 행사 등은 항상 자사 공식 웹사이트에 게시되며, 유명 브랜드의 이름을 도용한 사기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경고했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에 따르면, 은행, 택배사, 캐나다 우편, 국세청 등을 사칭한 문자 및 이메일 사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사이버 보안 업체인 시스코(Cisco Talos)의 닉 비아시니 홍보팀장은 “요즘 이상한 문자 메시지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대부분 사기와 연관되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사기범들은 이러한 방법으로 개인 정보와 은행 계좌 정보를 빼내 신분 도용이나 계좌 해킹을 시도한다. 비아시니 팀장은 “너무 좋은 조건의 거래나 혜택을 제시하는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는 거의 사기라고 보면 된다”며 “해당 메시지 뒤에는 사악한 의도를 가진 이들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예상치 못한 링크는 클릭하지 말고, 개인 정보를 신중하게 관리할 것을 권고한다. 또한,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콘테스트는 피하고, 웹 브라우저에 비밀번호를 저장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중 인증을 활용하는 것도 중요한 보호 방법 중 하나다.
마틴은 이번 사건을 통해 큰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도 유사한 사기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기대하지 않은 문자 메시지를 받으면 바로 삭제하고 차단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런 메시지는 결코 그럴 만한 가치가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비아시니 팀장은 범죄자들이 QR 코드를 이용해 휴대폰이나 컴퓨터를 해킹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이러한 경우, 문자 메시지에 포함된 QR 코드를 스캔하면 악성 웹사이트로 연결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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