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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주, 분노의 중심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분노 지수 기록

김태형 기자 2024-05-15 0
사진출처 = 프리픽
사진출처 = 프리픽

(토론토) 캐나다에서 삶에 대한 불만과 분노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온타리오주가 가장 큰 분노를 표출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분노 지수(Rage Index)' 결과에 따르면 온주가 캐나다 전역에서 가장 화가 난 주민들이 많은 곳으로 꼽혔다.

이 지수는 주민들이 경제, 정치, 사회 현안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조사하는 것으로, 온주 주민들 중 62%가 경제 상황과 정치 리더십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상당히 높은 수치이다.

특히 이 온주에서는 생활비 상승과 주택 위기가 큰 이슈로 부상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조사 결과, 온타리오주의 불만 정도는 올해 초보다 7% 포인트 증가했으며, 앨버타주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제 상황에 대한 불만이 6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최근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63%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연방 및 주 정부에 대한 불만도 각각 60%와 56%로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X세대가 가장 높은 분노를 보였으며, 정치적 소속으로는 보수당원들이 가장 큰 불만을 나타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우리가 추적을 시작한 지 거의 2년 만에 캐나다 전역에서 가장 높은 분노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방 정부의 최근 예산안이 주민들의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0%가 예산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이는 긍정적인 반응의 18%를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현재 캐나다 사회가 직면한 경제적, 정치적 도전에 대한 국민들의 깊은 불만과 불안을 반영하고 있으며, 정부의 효과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함을 보여주고 있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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