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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주 의회, 케프예 금지 둘러싼 논란 지속
사라 자마 주의원, 의회에서 케프예 착용 강행하며 대립 격화

김태형 기자 2024-04-27 0
의회실에서 퇴장명령을 받은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는 무소속 사라 자마 온주의원. City News 캡쳐
의회실에서 퇴장명령을 받은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는 무소속 사라 자마 온주의원. City News 캡쳐

(토론토) 온타리오 주 의회에서 사라 자마(29, 무소속) 의원이 케프예 착용 금지를 둘러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자마 의원은 지난 25일(목) 의회에서 케프예를 착용하고 출석했으나, 의회 내에서의 착용 금지 규정에 따라 테드 아노트 온주의회 의장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았다. 자마 의원은 명령을 거부하며 자리를 지켰다.

케프예는 아랍 문화에서 널리 착용되는 체크무늬 스카프로, 팔레스타인과의 연대를 상징한다. 온주의회에서는 이 스카프가 정치적 성명을 내는 수단으로 간주되어 지난 3월 금지되었다. 이 결정은 모든 주요 정당의 지도자들에 의해 재고될 것을 요구받고 있으나, 아직까지 금지 조치는 유지되고 있다.

자마 의원은 이전에도 같은 주의회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한 발언으로 보수당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바 있다. 목요일 사건에서 아노트 의장은 자마 의원을 제명 처리하며 투표나 위원회 활동 참여, 의안 제출을 금지시켰다.

자마 의원은 회의실을 떠나라는 아노트 의장의 명령에 응하지 않았고, 의회 경위와 서기관은 그녀와 대화를 시도했지만, 물리적인 제재는 사용되지 않았다. 자마 의원은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억압과 이곳의 반팔레스타인 인종차별을 계속해서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하며, 케프예 착용을 통한 연대의 표현임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하여 마리트 스타일스 온주 NDP 대표는 케프예 금지를 철회하기 위한 만장일치 동의안을 의회에 두 차례 제출했으나, 보수당 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두 번 모두 실패했다. 자유당 소속의 존 프레이저 온주 의원 또한 정부가 직접 금지 조치를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동의안을 제출했지만, 이 또한 보수당 의원들의 반대로 통과되지 못했다.

프레이저 의원은 "이 문제는 한두 사람의 반대로 결정될 수 없다. 이는 의회에서 직접 투표에 부쳐져야 한다. 우리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다"고 강조하며 정부에 적극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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