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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주 전문 엔지니어, 임금 인상요구
인프라 프로젝트 지연 우려

김태형 기자 2024-10-10 0
온타리오주 의사당 전경. 온주 의회 웹사이트 캡쳐
온타리오주 의사당 전경. 온주 의회 웹사이트 캡쳐

(토론토) 온타리오 주정부에서 근무하는 600여 명의 전문 엔지니어와 토지 측량사들이 20개월째 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준법 투쟁에 돌입했다. 이들의 행동은 향후 온타리오 주의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 특히 고속도로 413과 브래드포드 바이패스(Bradford Bypass) 등의 진행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온타리오 주정부 엔지니어 협회(Professional Engineers Government of Ontario, PEGO)에 따르면, 회원들의 임금은 타 지방자치단체의 유사 직종 대비 30~50% 낮은 수준으로, 이는 심각한 인력 충원 및 유지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니하르 바트 PEGO 회장은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시장 수준에 맞춘 임금”이라며 “회원들의 임금은 현재 시장보다 크게 뒤처져 있으며, 이를 서서히라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인상 비율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상당한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리즈 투오미 온타리오 주정부 재무위원회 대변인은 “정부는 PEGO와의 협상을 위해 2023년 7월 이후 여러 차례 협상을 진행해왔다”며 “이번 달 말 예정된 중재에서 성실한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의 구체적인 임금 인상 제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준법 투쟁은 엔지니어들이 초과근무를 거부하고, 정해진 업무 시간 외의 일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들은 또한 관리자 역할을 대신하지 않으며, 한 명이 여러 직무를 수행하는 것을 거부하는 등 업무 범위를 철저히 지키고 있다.

PEGO 측은 이 같은 행동이 고속도로 413 및 브래드포드 바이패스 등 주정부가 추진 중인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에 지연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트 회장은 “회원들의 50%가 경력이 5년 이하로, 경험이 부족한 인력들이 중요한 프로젝트에 투입되고 있다”며 “경험 많은 인력들이 더 나은 임금을 받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로 이직하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우리는 위협을 가하는 직업군이 아니다. 우리는 프로젝트를 안전하고 정확하게 수행하고 싶지만, 현재 조건으로는 제대로 일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PEGO는 이번 준법 투쟁이 향후 일부 주요 프로젝트에서의 전략적 노동 철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브래드포드 바이패스와 같은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설계 요구사항 검토를 보류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프로젝트의 일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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