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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주 주택 착공 목표 차질
업계선 건설 둔화 우려도

김태형 기자 2024-11-04 0
주정부 목표 미달… 높은 금리와 건설 비용이 발목
다운타운의 한 콘도 건설 현장. 사진=김태형 기자
다운타운의 한 콘도 건설 현장. 사진=김태형 기자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가 올해 초 발표했던 주택 건설 전망을 다시 하향 조정했다. 지난 30일(수) 발표된 2024 가을 경제 업데이트에 따르면, 주택 착공 수가 2027년까지 매년 목표에 미달할 것으로 보이며, 주택 건설 속도 둔화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는 높은 금리와 건설 비용 상승 등 경제적 요인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주정부는 당초 2024년 주택 착공 수를 약 88,000채로 예상했으나, 이번 발표에서 이를 81,000채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2024년 목표치인 125,000채와는 큰 격차를 보이며, 주택 공급 부족 문제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온주정부는 2022년까지 2031년까지 총 150만 채의 신규 주택을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매년 평균 150,000채의 신규 주택이 착공되어야 하지만, 현재 전망치는 이를 크게 밑돌고 있다. 이번 경제 성명에 따르면 향후 4년간 온타리오 주에서 착공될 주택 수는 약 356,000채로, 기존 예측치인 370,000채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와 불경기로 인해 주 전역의 건설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신규 주택 건설 속도가 현저히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 주정부의 설명이다. 주정부는 “금리가 영향을 미쳤지만, 인프라 투자를 통해 주택 건설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온주 신민주당(NDP) 소속 캐서린 파이프 온주의원은 “정부가 설정한 목표에 비해 현재 성과는 매우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금리 인하가 서서히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만, 목표 달성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주정부는 2024년 목표치를 110,000채로 낮추고, 신규 주택 정의를 확대해 장기 요양 침상과 지하 유닛, 가든 스위트도 포함시키는 등 목표 달성을 위해 다양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피터 베슬렌팔비 온주 재무부 장관은 “지난해 목표를 달성한 것은 1980년대 말과 1990년대 초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며, “금리 상승이 영향을 미쳤지만 주택 건설을 위한 기반 시설 확충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브 윌크스 온타리오 건축산업토지개발협회(BILD) 대표이사는 “높은 건설 비용과 판매 저조로 인해 주택 착공 수가 더욱 감소할 수 있다”며 “개발세와 정부가 부과하는 수수료가 조정되지 않으면, 주택 착공 수가 더 줄어들어 목표 달성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주정부는 주택 건설을 촉진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수도 및 하수도 등 주택 건설을 위한 기반 시설 구축을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봄 예산에는 이러한 인프라 지원을 위해 16억 달러의 신규 자금을 배정했으며, 지방자치단체들은 신규 수도 라인과 도로 부족을 주택 건설의 주요 장애물로 지목하며 이 기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주정부의 수정된 장기 목표에 따르면 2027년까지 신규 주택 착공 수는 95,300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목표에 미달하는 수치로, 온타리오 주의 주택 공급 목표 달성에 상당한 장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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