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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주, 지역 양조장 생존 위협 호소
주류시장 확대와 높은 세금이 가장 큰 장애물

임영택 기자 2025-01-07 0
픽사베이 @ Alexas_Fotos
픽사베이 @ Alexas_Fotos

(토론토) 온타리오주의 주류 시장 확대, 지역 양조장 위협
올해 초 온타리오주 정부는 주류 시장 확대 방안을 발표하며, 주민들이 더 쉽게 주류를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8월부터 최대 450개의 식료품점에서 맥주, 사과주, 와인, 간편 음료를 판매할 수 있도록 허가했으며, 10월 31일 이후에는 대형 마트와 식료품점에서 대용량 주류도 판매 가능해졌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지역 소규모 양조장들에게 새로운 걱정거리로 자리잡고 있다.

소규모 양조장, 생존 위협 호소
2015년 설립된 토론토의 소규모 양조장 ‘블러드 브라더스 브루잉’은 새 정책이 외국 대기업에게만 유리하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양조장은 "확대 전 우리의 사업은 꾸준히 성장해왔지만, 현재는 동네 가게와의 경쟁에서 병입 주류 판매 수익이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조장은 "우리는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주류 세금을 내고 있으며, 이는 대형 양조장과의 경쟁을 어렵게 만든다. 이러한 문제로 온타리오에서는 소규모 양조장의 맥주 소비가 다른 주들에 비해 현저히 적다"고 강조했다.

높은 세금, 지역 양조장의 가장 큰 장애물
맨디 머피 ‘레프트 필드 브루어리’ 양조장의 공동 창립자도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그녀는 "최근 발표된 소매점 확장은 분명 기회이지만, 현행 세금 제도가 지역 양조장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머피는 "온타리오 양조장이 내는 세금은 캐나다에서 가장 높으며, 이는 외국 대기업 양조장보다 세 배 이상 많다"며 "소매점에서 지역 양조장 제품이 20% 이상 진열되도록 규정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정부가 세금 부담을 완화하지 않으면 이러한 기회도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소규모 양조장, 생존 위해 연합
머피는 "온타리오 소규모 양조장은 함께 연합해 공정한 세금 시스템을 요구하고 있다. 세금 인하가 이루어진다면 지역 양조장에서 수천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소비자들도 더 많은 선택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타리오 크래프트 브루어스는 '세이브 로컬 크래프트 비어' 웹사이트를 통해 세금 개혁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 맥주를 사랑하는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정부의 주류 시장 확대가 지역 소규모 양조장의 생존을 위협하는 동시에 소비자 선택권 확대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선, 세금 정책의 개혁이 시급하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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