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작은 소도시인 사우스 브루스(South Bruce)가 핵폐기물의 지하 저장소 부지가 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최근 실시된 주민 투표에서 51%의 주민이 핵폐기물 저장소 설치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스 브루스는 토론토에서 CN타워를 출발지 기준 차량으로 이동 시 3시간 가량 밖에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 위치에 있다.
캐나다 핵 폐기물 관리 기구(Nuclear Waste Management Organization, 이하 NWMO)는 사용된 핵연료를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한 깊은 지질 저장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약 260억 달러 규모로, 수백만 개의 핵연료 묶음을 지하 깊숙한 곳에 저장할 계획이다. 저장소는 광대한 터널 네트워크로 연결된 지하 방에 설치된다.
프로젝트 후보지는 현재 온타리오 북부의 이그나스(Ignace)와 사우스 브루스 두 곳으로 압축됐으며, 올해 안에 최종 부지가 결정될 예정이다. 부지 선정 과정에서는 해당 지역 자치단체뿐만 아니라 그 지역의 원주민 단체들의 동의도 필수적이다.
앞서 이그나스는 지난 7월 시의회 특별 회의에서 핵폐기물 저장소 설치에 찬성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사우스 브루스 역시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관심은 이들 지역의 원주민 단체인 와비군 레이크 오지브웨이 네이션(Wabigoon Lake Ojibway Nation)과 사우긴 오지브웨이 네이션(Saugeen Ojibway Nation)으로 쏠리고 있다. 두 단체가 호스트 역할을 받아들일지 여부가 최종 부지 선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NWMO는 “핵폐기물의 안전한 보관을 위해서는 지역 주민과 원주민 공동체의 신뢰와 동의가 필수적”이라며 “향후 몇 달 안에 부지 선정과 관련된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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