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오는 3월 29일(토) 새벽, 온타리오에서 부분 일식(partial solar eclipse)을 관측할 수 있다. 이번 일식은 달이 태양을 가리는 희귀한 천문 현상으로, 북부 및 동부 지역에서는 최대 93%까지 태양이 가려지며 밤과 같은 어두운 풍경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온타리오에서는 퀘벡 접경 지역에서 가장 높은 36.74%의 가림률을 기록하며, 남부와 서부 지역으로 갈수록 그 비율이 낮아진다.
특히 토론토의 경우, 베이뷰 애비뉴(Bayview Avenue)를 기준으로 서쪽 지역은 일식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으며, 동쪽 일부 지역에서만 약 5% 이하의 가림 현상이 관측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토론토에서는 일식의 변화가 체감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반면, 퀘벡시티에서는 72%, 핼리팩스에서는 83%의 태양이 가려지며, 북부 외곽 지역에서는 대낮에도 어둠이 깔리는 장관이 연출될 예정이다.
일식은 오전 5시 30분부터 시작되지만, 이 시간에는 태양이 지평선 아래 있어 맨눈으로는 관측이 불가능하다. 토론토에서는 오전 7시 3분경 해가 떠오르며, 7시 6분경 최대 가림 현상이 발생한다. 이번 일식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동쪽이 탁 트인 장소를 찾는 것이 좋으며, 고층 건물의 동향 창가나 전망대에서 보면 더욱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다.
날씨 또한 변수다. 현재 예보에 따르면 토론토 지역에는 구름이 낄 가능성이 있어 관측이 어려울 수도 있다. 따라서 기상 예보를 미리 확인한 후, 날씨가 좋은 지역으로 이동해 일식을 감상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온타리오에서는 2026년 8월 12일 또 한 번 부분 일식을 볼 수 있다. 다만, 다음 일식이 발생할 때까지 1년 4개월을 기다려야 하므로, 이번 주말 가능한 한 좋은 관측 장소를 찾아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하자.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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